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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행정장관 당선자는 홍콩 주재 중국대표부가 자신의 행정부에게 홍콩의 일을 일임할 것으로 믿으며, 자신은 홍콩의 양극화된 정치 분파에 다리를 놓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캐리 람은 자신의 행정부는 중국 연락판공실에 일일이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홍콩의 일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전 렁춘잉 행정장관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중앙정부의 지침에 의존해왔던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람은 렁 행정부와는 거리를 두어야 할 부담감을 안고 있다.
행정장관 당선자가 된 후 사흘차인 지난 29일 캐리 람은 홍콩주재 중국 정부 연락판공실, 인민해방군 주둔지에 인사차 방문했다. 람은 이 자리에서 장샤오밍 연락판공실 주임에게 공약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내 공약 중 많은 것들이 중국 정부와 논의해야 하거나 중국 정부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라며 왜 방문 시간이 한 시간이나 됐냐는 이유에 대답했다.
람은 장샤오밍 주임이 람의 공약을 지지한다며, 연락판공실 측의 친중국계 정치인 로비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전했다. “입법의원들에게 정책 지원을 부탁하는 것은 홍콩 정부의 몫이라는 점에 장 주임이 동의했다”고 람은 말했다.
선거 기간 중에는 중국 정부 연락판공실이 발벗고 나서서 선거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람을 로비해 왔다는 많은 비난과 의혹이 있었는데, 이번 연락판공실 방문에서 장 주임에게 선거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은 아니라고 람 당선자는 말했다. 람은 연락판공실에 이어 홍콩에 있는 중국 정부 외교부 사무실과 중국 인민해방군 주둔지를 찾아 책임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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