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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물시장이 고사 직전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투기 단속을 목적으로 선물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의 단속 탓에 중국 선물시장 거래량이 단 몇 개월 사이 99% 급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대표 대형주 지수인 CSI300 지수선물의 거래량은 3만4085계약을 기록했다.
CSI300 지수선물의 하루 거래량은 지난 6월 말만 해도 320만계약을 웃돌았다. 지난 3개월 평균 거래량도 170만계약 수준이었다. 대표 중소형주 지수인 CSI500 지수선물의 거래량은 1만3167계약이었는데 이 또한 한달 전 14만4000계약에 비해 90% 이상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는 주식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중국 금융당국의 시장 개입 탓에 세계 최대 선물시장인 중국 선물시장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거래소협회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중국 지수선물 시장은 세계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하지만 당국이 증거금을 인상하고, 계악건수를 제한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기 세력을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지수선물 시장 유동성은 급격히 줄고 있다.
당국은 선물시장을 겨냥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가장 쉽고 크게 베팅할 수 있는 방법이 선물을 이용하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주식과 달리 하루만에 사고파는 거래가 가능해 단기 투기꾼들이 몰리기 쉽다는 점도 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이유다.
중국금융선물거래소(CFFE)는 현재 특정 지수선물에 10계약 이상 거래는 비정상적 거래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최대 600계약까지 거래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대부분의 거래가 비정상적이라는 딱지가 붙은 셈이다.
CFFE는 헤지 목적의 선물 거래는 비정상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헤지 목적의 거래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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