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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험에 가입하는 중국 내륙인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내륙인의 홍콩 보험가입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전체 홍콩 수입보험료의 10%를 넘어선데 이어 2013년말 12.5%, 올해 1분기엔 18.2%에 달했다.
홍콩보험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수보료는 817억홍콩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2.8% 늘었다. 이에 비해 중국 내륙의 보험업 성장속도는 들쑥날쑥하다. 1분기 수보료는 6999억위안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5.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엔 성장세가 6.5%에 불과했다. 2013년 중국의 수보료는 1조7200억위안을 기록했다.
홍콩은 보험산업이 발전했으며 규제도 적기 때문에 중국 내륙사람들이 재테크를 위해 홍콩 보험을 가입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구입내용을 보면 보장형보험이 다수를 차지했다.
중국사람들이 지난해 홍콩에서 구입한 보험은 90%가 보장형이었으며 10%만이 재테크와 투자형이었다. 질병보험은 상품도 다양하고 어린이 질병보험이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내륙에선 다양한 제한과 질병확정 규정이 세분화돼 있는 반면 홍콩은 상대적으로 보다 포괄적인 보상이 이뤄지고 있고 일부 중대질병보험 보험료도 내륙에 비해 30%정도 저렴하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홍콩을 찾는 것이다.
중국에서 중대질병의 보험금을 받으려면 보험증권, 신분증, 병력과 입원기록의 전문의사 증명서, 보험사고의 원인 등에 대한 기타 자료 등 여러 자료를 구비해야 한다. 그러나 홍콩에선 의료치료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홍콩병원 증명뿐만 아니라 중국 내륙의 3갑급 이상의 병원 증명서도 인정해준다. 보험금 지급은 3~4일로 빠른 편이다.
중국내륙과 홍콩은 분리독립된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홍콩 보험설계사가 내륙에서 홍콩보험사의 보험을 판매한다면 이것은 ‘지하보험’이라고 해서 법률위반이 된다. 그러나 내륙인이 홍콩을 방문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중국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신뢰와 관심을 얻기 위해선 홍콩 보험상품과 전반적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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