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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력신문인 <명보>의 편집국장이 6일 갑자기 교체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초 검열 논란이 일어난 <남방주말> 사태를 떠올리며 또다시 언론자유 침해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명보> 경영진은 6일 공고를 통해 “류진투 총편집(편집국장)이 새 중책을 맡게 돼 현직에서 물러난다. 곧 새 총편집을 결정해 알리겠다. 편집 방침은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2012년 1월 취임한 류 총편집은 2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는 뉴미디어 사업 관련 일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은 류 편집인의 후임으로 싱가포르에서 사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인사가 내정됐다는 설이 돌며 더 커지고 있다.
<명보> 기자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갑작스런 총편집 교체에 관한 경영진의 해명을 요구하는 서명을 돌렸다. 홍콩기자협회도 7일 성명을 내어 “중국 정치개혁 등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보도가 위축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천이란 홍콩기자협회 주석은 “지난해 불시에 신문 자유를 위협하는 일이 일어난 바 있어 언론인들의 걱정이 깊다”며 광둥성 <남방주말> 사태를 상기시켰다.
지난해 1월 초 <남방주말> 기자들은 당국의 신년사설 교체에 반대해 사흘간 파업을 벌였다. 언론학자인 쑤야오지는 “비정상적인 총편집 교체의 배후가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1959년 창간한 <명보>는 1995년부터 말레이시아 국적의 화교 사업가 장샤오칭이 사주다. 고학력 전문직이 주독자층인 <명보>는 1997년~2010년 사이 다섯 차례 행해진 ‘홍콩신문기구공신력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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