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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식당 업주, '미쉘린 가이드는 임대료 올리는 미운 오리'

기사입력 2012.12.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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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쉘린 가이드의 별 추천은 그 별을 받은 레스토랑 들에게 대부분 큰 영예가 된다. 그러나 최신판 미쉘린 가이드에 그 이름을 올린 홍콩의 저렴한 대중 식당 들은 오히려 이 영예가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전혀 반기지 않고 있다.


    해피밸리의 홍콩식 레스토랑인 팡스 키친(Pang's Kitchen)의 팡팍셩이 자신의 레스토랑이 2013년 미쉘린 가이드에 별 하나로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반응은 "나 좀 내버려 둬!"였다.

     

    팡은 "10년 전 여기서 식당을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은 임대료가 두 배 더 올랐다. 여기서 임대료가 더 오르면 나는 그냥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님 40명이 앉을 수 있는 이 작은 식당은 식당 추천 요리인 딸기 탕수육 같은 요리가 약 100달러 선이다. 이 식당은 이미 언제나 점심이고 저녁이고 만원이기 때문에 굳이 미쉘린 별 평점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까지 대접할 여유가 없다고 주인장은 말하고 있다.

     

    이들 맛있는 작은 식당들이 지적하는 바는 하나같이 임대료가 너무 비싸 현재 홍콩의 대부분 유명 식당들은 대규모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형 레스토랑들이라는 것.

     

    이들은 그래서 조만간 홍콩에는 팡스 키친같은 동네의 개인 식당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013년판 미쉘린 가이드에는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61개의 홍콩 레스토랑이 소개됐다. 이 중 4개의 레스토랑이 별 3개, 13개 레스토랑이 별 2개, 나머지 44개 레스토랑이 별 1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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