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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분쟁 '농구외교'로 풀려나

기사입력 2012.05.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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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중국해에서 황옌다오(黃巖島·스카보러 섬) 영유권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치 중인 필리핀이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인 농구스타 야오밍(姚明ᆞ사진)을 초청했다.

     

    미국과 중국이 1970년대 관계 정상화에 나서며 '핑퐁(탁구)외교'를 활용한 것처럼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해 '농구외교'를 도입한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인터넷사이트 런민왕(人民網)은 19일 필리핀 농구협회가 6월 28일 마닐라에서 중국-필리핀 친선 농구 경기를 위해 야오밍이 이끄는 상하이(上海) 농구팀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필리핀 농구협회는 이번 경기가 황옌다오 사태 등으로 갈등 국면에 빠진 양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밝혔다.


    필리핀은 최근 황옌다오 사태와 관련, 중국에 특사를 보내는 등 외교적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18일 스카보러섬에서 필리핀 국기를 꽂고 반(反) 중국 시위를 하려던 퇴역 군인들에게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시위 철회를 권고했다.

     

    중국도 대외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중국과 필리핀의 농구외교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오밍의 상하이 농구팀은 이날 지역 뉴스 포털 둥팡왕(東方網)에 "필리핀 측의 초청은 오래 전에 이뤄진 것으로 친선 경기에 응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최근 미국 핵 잠수함의 기항을 허용하고 미국 무기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군사적 갈등에도 대비하고 있다. 필리핀 에너지업체 필렉스석유는 내년 8월 남중국해 리드 뱅크 해역의 2개 평가정에서 시추를 시작하겠다고 공표, 중국을 자극했다. 중국도 서태평양에서 해군 훈련을 하면서 군사 전문가와 매체 등을 동원, 군대 동원 가능성 등을 내비치고 있다. 사태가 언제든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시절 큰 키(226㎝)로 유명한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은 지난해 7월 은퇴한 뒤 야오재단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으며 올해 초 상하이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으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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