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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친 중국계 신문이 '검은 돈'과 결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렁춘잉 후보의 보호에 나섰다. 렁춘잉의 선거 운동팀은 일전에 조직폭력배 일당과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정치 관련 전문가들은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14일 언급한 말이 중국정부가 렁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 총리는 홍콩 시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후보가 차기 행정장관에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었고 이 발언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가 렁 후보를 점찍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퍼지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12일, 홍콩대학 총학생회가 홍콩의 8개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내면서 시작됐다.
홍콩대학 총학생회는 광고를 통해, 2월 10일 저녁 렁 후보 진영이 오해의 소지가 많은 한 회합에 참가했던 사실여부과 이로써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홍콩대학 총학생회의 렁 후보 공격이 시작되자 일간지 타쿵파오(Ta Kung Pao)는 "(홍콩대학 총학생회의) 광고가 주장하는 바가 말도 안되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하는 기명 칼럼을 게재하면서 렁 후보 감싸안기에 나섰다.
이어 또 다른 중국계 일간지 웬웨이포(Wen Wei Po) 역시 홍콩대학 총학생회가 야기한 문제에 대해 달갑지 않은 톤으로 보도했다. 홍콩대학 총학생회가 총 38만 7천 550달러를 들여 일간지 8개에 게재한 이 광고는 다른 대학들의 총학생회나 시민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예전에도 타 대학 총학생회들은 홍콩대 총학생회의 독단적이고 정치적인 행보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비난했었다.
홍콩의 대학생들이 정치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간여하며 공개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홍콩대학 총학생 측의 이번 예외적이고 예상되지 않았던 행보가 정치적인 동기에 의해 조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한 친 중국계 일간지의 기자는 렁 후보에게 쏟아지는 공격을 막으라는 지시가 중국 중앙정부 홍콩 사무소 관리로부터 내려졌다고 밝혔다.
중문대학 정치학과의 마옥(Ma Ngok)교수는 친중국계 언론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아마도 중국 중앙정부가 헨리 탕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들의 애매하게 감싸는 듯한 태도는 렁 후보가 당선될 확률을 더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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