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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 연중 최고치..위안화 절상 탄력받나

기사입력 2011.06.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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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지난 5월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줄기차게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흑자 폭이 늘어나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5월 자국 무역수지가 13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달인 4월 114억달러에 비해 17억달러 늘어난 연중 최고치다.

     

    다만 이는 블룸버그와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각각 193억달러, 186억달러를 밑돌았다.


    올 들어 중국의 무역수지는 지난 1월 65억달러 흑자에서 2월 73억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다시 3월 1억40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흑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올들어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수입 증가폭은 큰 신장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5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229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비해 35.1%가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의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19.4%를 기록해 4월 29.9%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 예상치(20.4%, 21.0%)에도 못 미쳤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28.4%로 전월(21.8%)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 예상치(22.0%, 22.5%)도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무역흑자가 작년에 비해 줄긴 했지만 2분기 들어 흑자폭이 점차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위안화 절상속도는 오르면 더 올랐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해석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큰 중국의 내부 상황 탓에 통화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불어나는 무역흑자는 절상 속도에 가속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하며 32개월 최고치로 솟았고, 4월에도 이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는 14일 발표될 5월 물가지수의 경우 금융권에서는 5.5% 수준의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융 화타이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무역 흑자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위안화 절상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절상 속도 가속을 허용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7일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시장 경제에 맞도록 환율결정 메커니즘을 고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한 만큼 변동폭을 넓힐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0.5%인 1일 변동폭이 1%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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