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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부 저장성 타이저우의 공장들은 이달 들어 '일주일에 사흘씩 전력 공급 중단' 통보를 받았다.
3월에는 일주일에 하루, 4월부터는 일주일에 이틀씩 전기가 끊기더니 점점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지역의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인 저장정스기계의 판매담당 매니저 정딩은 월스트리트 저널 에 "납기를 맞추려고 발전기를 가동해 생산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장시간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 광둥성은 가로등의 조도를 낮추는 등 절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1억5000만위안(약 250억원)을 들여 추진해온 도시 시가지 야간조명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중국 중남부 지역이 극심한 전력난에 빠졌다. 중국 국가전력감독위원회는 최근 저장·장쑤·광둥·후난·후베이·안후이 등 10개 성 이상이 전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현재 저장, 후난, 안후이, 상하이, 충칭 등에서 전력 제한 공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속한 경제 성장 속도에 맞추기엔 에너지가 부족한 중국에선 매년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마다 전력난이 반복돼 왔지만, 올해는 이미 3월부터 전력난이 시작된데다 경제 중심지에 전력 부족이 집중돼 심각한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는 올여름 전력 생산 부족량이 3000만㎾에 달할 것이라며 2004년 이후 전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3000만㎾는 중국 전체 발전량의 3%에 불과하지만, 저장·장쑤·상하이 등 중국 경제 중심지의 부족량이 1900만㎾나 된다.
중국 최대의 철강기업인 바오산강철마저 당국으로부터 6~9월 전력 성수기에 상하이 공장의 전력 공급을 제한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 신화통신 > 은 보도했다. 7년 만에 닥친 최악의 전력난은 석탄 가격 급등과 창장 (장강) 지역의 극심한 가뭄이 공교롭게 맞물리면서 빚어진 사태다.
지난해 8월 이후 화력발전용 석탄 가격이 약 20% 올랐지만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가격 인상을 통제하자, 전력회사들은 발전량을 줄이고 있다. 간쑤·후베이·후난·산시 등의 석탄을 이용하는 일부 화력발전소는 아예 전력 생산을 중단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창장일대에 지난 5개월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이례적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크게 줄면서 설상가상의 사태가빚어지고 있다. 중국 전력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수력발전은 올해 가뭄으로 발전량이 20% 정도 줄었다고 < 에이피 > (AP) 통신은 전했다.
홍콩공업총회 류잔하오 부주석은 < 명보 > 에 "광둥 지역에 진출한 홍콩 기업들이 디젤유를 사다 자체 발전기를 돌려 공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력이 불안정한데다 원가가 50% 이상 더 들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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