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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불량 분유 유통 근절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유제품 업체 가운데 45.3퍼센트가 퇴출당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에 따르면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은 중국 내 유제품 업체 1천176곳을 대상으로 재허가 심의를 벌인 결과 54.7퍼센트인 643개 업체만 심의를 통과했고 45.3퍼센트인 533개 업체가 자진 폐업했거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허가를 받지 못한 533개 업체는 예외 없이 유제품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고 질검총국은 전했다. 질검총국은 멜라민 등 불량 분유 파동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1월 64가지 유해 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유제품 업체들에 지시했으며 심사에서 통과한 유제품 업체에 대해서만 영업 재허가를 내주기로 하고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지난달 31일 재허가 신청을 마감했다.
마감 결과 윈난(雲南)성 유제품 업체 가운데 30퍼센트만 재허가 충족 요건을 갖췄고 샤먼(廈門)에서는 6개 업체 가운데 2곳만 심의를 통과하는 등 상당수 지방에서 절반 이상의 업체들이 재허가를 받지 못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견됐다.
4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廣州)에서도 51개 기업 가운데 재허가 관문을 통과한 기업은 26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베이징이 35개 업체 가운데 74퍼센트인 26곳이 재허가를 받아 체면치레를 했다. 질검총국은 퇴출 업체 대부분이 지방의 영세업체들이어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더라도 유제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분유를 섭취한 영아 6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신장 결석 등을 앓은 멜라민 파동 이후에도 중국에서 불량 분유 유통 사고가 끊이지 않아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중국인들의 외국산 분유 원정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 판매점들이 한정 판매에 나섰으며 지난 10일 홍콩의 한 마트에서 유제품을 차지하려고 다투던 중국인들끼리 난투극을 벌여 처벌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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