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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정부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MTR유한회사가 올 6월부터 MTR 운임을 2.3퍼센트 인상하기로 했다.
홍콩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작년 4/4분기 임금지수에 따르면, 운수업계 명목임금지수는 1.5퍼센트 상승했다. (물가상승률 반영시 실제임금 상승률은 -2퍼센트)
MTR유한회사는 이번 운임 인상 결정시 명목임금 인상분을 반영하였고 그 결과 2.3퍼센트 인상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번 운임 인상은 MTR유한회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옥토퍼스 카드 승객의 대부분이 편도당 10~20센트 가량 추가 운임을 지불해야 하며, 홍콩 전체 인플레이션율을 0.04퍼센트 더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운수주택국은 현 제도가 홍콩의 거시경제 상황과 시민들의 부담 능력을 일정 정도 반영하고 있다면서, MTR유한회사가 내부 경영 상황에 맞추어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입법회 의원과 학자들은 MTR유한회사가 운임 인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운임 탄력조정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도 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정부가 기존 제도를 조속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TR유한회사는 작년 한 해 홍콩달러 86억 6천만 불의 수익을 낸 것과 관련하여, MTR유한회사 대표는 운임 인상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매년 선로 유지보수에 40억 불이 소요되며, 작년 한해 동안 학생, 아동, 연장자 승객에 대한 할인금액은 16억불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상으로 편도 요금이 11.5불일 경우 12불로 인상된다.
MTR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400만 명으로 운임 인상 후 연간 운임 수익은 2억불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MTR 외에도 까우롱버스, 택시, 트램, 미니버스 등 여타 대중교통들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올 해 시민들의 교통비 지출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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