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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에 소재한 고급주택의 시세가 올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렛트 로드(Borrett Road) 21번지, 23번지 및 25번지에 소재한 1.05 헥타드의 부지는 빅토리아항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고, 여러 국제학교와도 가까운 장점을 갖추고 있어, 미드레벨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시장성이 있는 몇 안 되는 대형 부지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홍콩 토지 감정사들이 6년 전 추정한 이 부지의 감정가는 홍콩달러 70억 1천만 불이었지만, 최근 고급주택의 시세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감정가도 100억 9천만 불로 올랐다. 보렛트로드 부지의 가격이 홍콩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고급주택가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이후에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홍콩의 부동산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치를 더하고 있는데, 실제로 최근 홍콩 부동산 시장의 시세는 매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35개의 고급주택 시세가 지난 2008년 이후 올 1월까지 26.5퍼센트 올랐다. 게다가 올 한해 15 퍼센트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부동산 컨설턴트는 "피크와 아일랜드사우스 지역에 있는 주택의 시세가 평방미터당 7만~8만불까지 올랐다는 것은 상당히 공포스러운 상황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홍콩의 부동산 시세가 정점에 달했던 1997년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컨설턴트는 낮은 금리와 중국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인해 올 해에도 부동산 시세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의 경우, 비록 최근 시장에서 하반기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1997년 당시 12 퍼센트에 달한 모기지론 금리를 고려해 볼 때 금리가 현 수준의 두 배인 4 퍼센트까지 오른다고 해도 1997년 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투자자의 자금 유입 전망도 변하지 않고 있다. 광저우, 상하이 등 지역이 부동산 매입 규제 방안을 시행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시선이 홍콩 시장으로 다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생지수가 올 해 28,000 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중국 증시 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홍콩의 이민 투자 기준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중국 투자자의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홍콩 내 3천만 불 이상의 부동산 매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며, 향후 몇 년 간 고급 부동산 시세가 20 퍼센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중국 바이어의 유입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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