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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널인터뷰] 한국적인 괴물로 세계를 흔든 봉준호 감독, 홍콩에서 기자회견 '괴물의 입을 잘 보십시오'
기사입력 2006.08.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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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영문명 The HOST)이 홍콩개봉을 앞두고, 기자회견 및 시사회를 가졌다. 지난11일 왐포아의 하버플라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이 초대되었고 30여명의 홍콩 내신기자들이 참석하였다.
95년 홍콩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10년 만에 홍콩을 방문했다는 봉준호 감독은 상기된 모습이었지만 차분히 기자들에게 영화를 설명하였다. 홍콩의 기자들은 봉감독의 전작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사연과 촬영당시 상황들, 그리고 홍콩영화계에 대한 봉감독의 생각에 관심을 보였다.
봉감독은 헐리우드식이 아닌 독특하고 한국적인 괴수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과학자나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가족이 주인공이 되어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점이 다른 괴수영화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도 설명했다. 어릴적 한강근처 아파트에 살았던 봉감독은 한강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허황된 공상을 영화감독이 되어 영화로 완성하고 실제로 실현시키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깊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로 한강에서 괴물이 나온다면 도망갈 거라고...
영화 \'괴물\'의 영문제목은 \'The HOST\'이다. 이유를 묻자, 봉감독은 \'host의 사전적인 의미는 기주, 동물이나 식물이 기생하는 대상이 되는 생물을 뜻하는데, 극중에서는 미국, 공무원 등 주인공 가족을 힘들게 하는 요인들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다.
50억원을 들여 제작한 \'괴물\'의 디자인은 한국적이면서 실제 있을법한 사실적인 돌연변이 생물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배경이 한국인만큼 등장하는 괴물 역시 한국적인 느낌이어야 한다는 게 봉감독의 생각이다. 봉감독은 \'괴물의 입을 잘 보십시요. 관람포인트입니다\'라며 심혈을 들여 세심하게 제작된 괴물을 소개하였다.
홍콩영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봉감독은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가 보았던 왕후의 외팔이, 쇼브라더스의 액션영화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열광하며 보았던 영웅본색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홍콩영화는 Made in Hong Kong과 몇몇 독립영화들 입니다. 홍콩의 도시를 보면 Made in Hong Kong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떠오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같이 일해보고 싶은 홍콩배우로는 양조위와 서기를 꼽았다.
괴물(The HOST)은 9월중 홍콩에서 Golden Scene의 배급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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