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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차라리 남이었으면 좋겠어요. 가족이라서 연을 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같이 지내자니 너무 힘들어요.”
남편은 아내 때문에, 아내는 남편 때문에, 자녀는 부모 때문에 비슷한 말을 합니다.
우리는 모두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꿈꿉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정하게 손 잡고 다니며, 자녀들과 모두 어울려 행복하게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 서로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고, 응원하고 격려하며 지지해주는 모습. “네가 무엇을 하든 부모님은 너를 응원하고 지지해”라고 웃으며 격려해주시는 부모님을 꿈꿉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유지하는 것조차 얼마나 힘든지 말입니다.
하루 종일 일하다 늦게 귀가한 아버지는 피곤해서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일 힘이 없습니다. 늘 빠듯한 살림을 꾸리는 어머니는 남편과 따뜻한 대화보다는, 돈 이야기를 먼저 꺼냅니다. 학업에 지친 자녀에게 “요즘 어떤 고민이 있니?”라고 물어보기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말을 걸어도 결국 성적 이야기로 끝나버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가정은 어떠신가요?
우리는 한 집에 함께 거주하지만, 진정 ‘함께 산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결과, 서로를 잘 모른 채 지내게 됩니다. 가족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품고 있는지 세심시 살피지 못합니다. 모두가 그리는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은 이상처럼 느껴질 뿐, 실제로 그런 가정을 이루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자녀가 자라고 세월이 흘러갈수록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말하기 점점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가정 안에서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품은 채 살아갑니다. 부모님의 이혼을 지켜본 청년은 ‘결혼이 꼭 필요한 걸까?’ 의문을 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해도, ‘혹시 나도 언젠가 이혼하지 않을까? 이 사람을 일생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려워 결단하지 못합니다. 어떤 이는 자녀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역기능가정’ 속에서 자랍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커 갈수록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라고 합니다. 자녀는 “제가 몇 살인데 아직도 통제하려고 하세요?”라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가족이 아니라 남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그만큼 가정에서 받는 상처가 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상처를 해결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해줍니다. 하지만 정말 남이 된다면, 아픔과 갈등이 끝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더 깊은 고통이 남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문제를 성경에서는 어떻게 다룰까요? 성경은 그 해답을 사랑으로 설명합니다. 가정의 형태가 어떠하든, 상처의 깊이가 어떠하든, 결국 문제의 근원은 사랑의 부족입니다. 한부모 가정이거나 이혼가정이라고 해도, 사랑이 충분하면 상처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은 우리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성경에는 아버지와 형들에게 무시당하던 한 소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변두리 마을에 살던 작은 소년이었습니다. 중요한 자리에도 그는 초대받지 못하고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너는 없어도 돼’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소년을 보십니다. 선지자를 보내어 그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왕으로 세워주십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한 왕. 우리에게도 알려진 유명한 왕이 됩니다. 그의 이름이 다윗입니다. ‘다윗’이라는 이름의 뜻은 ‘사랑받는 자’입니다. 아버지도 형들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그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는 상처를 극복하고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12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13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사무엘상 16:12–13 개역개정성경)
사랑받지 못하던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된 것처럼, 우리 또한 그 사랑을 통해 가정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기에 상처를 주고받지만,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족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가운데도 혹시 가정에서 상처받은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의 상처와 아픔도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 “차라리 남이 낫지, 이렇게는 못 살아!”라는 말 대신, “우리 가족이라서 감사하다”는 고백이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혹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더 알기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홍콩우리교회를 찾아오십시오.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홍콩우리교회는 홍콩에 계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을 위해,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 이번 한 주도 모두 건강하고 평안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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