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둘째 학교를 이리저리 알아보던 어느 날. 건너건너 아는 지인이 본인도 홍콩 로컬 학교에 아이를 보낸다고 하는 정보를 얻었다.
“아이를 어느 학교에 보내세요?”
“아 저희 애는 보령국 학교에 다녀요.”
“네? 보령국이요?”
보령국 (Po Leung Kuk). 참으로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인터넷에서 학교를 좀 더 검색을 해보니 홍콩에서 보령국을 모르는 홍콩 사람은 없을 정도로 홍콩 전역에 걸쳐서 보령국 재단의 학교가 있었다.
조금 더 찾아보니 보령국의 역사가 아주 깊다. 그러니까 내가 아니 우리 부모님이 태어나시기도 훨씬 전인 1878년 11월. 그때 당시에 홍콩에는 여자와 아이들을 납치하고 겁탈하는 일이 흉흉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을 더이상 참을 수 없어 현지 홍콩인으로 조직된 그룹이 그때 당시 홍콩을 통치하고 있던 영국인 총독에게 청원을 했고, 그렇게 승인이 되어 설립된 것이 보령국의 시초이다. 즉 여성과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로 시작이 되었다.
“보령”이라는 한자 뜻이 어리고 순수한 것을 보호한다는 의미라니, 그 목적과 의미에 잘 맞는 이름으로 시작이 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 후 1880년도에 정식으로 협회로 출범하였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공익과 봉사를 위한 일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특별히 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데 정말 홍콩 어디를 가나 보령국 학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 존경, 성실, 진실”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비정치적 및 비종교적으로 다양한 사고와 아이디어, 다양한 종교를 장려하고 있다.
보령국은 총 95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비영리 기관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학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종류는 아래와 같다.
그 외로 커뮤니티 컬리지, 교육 서비스 센터 등도 운영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역에 걸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보령국 재단의 학교 중에서도 영어가 메인으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학교가 꽤 있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정부 보조를 받은 국공립학교라서 학비도 1년에 2만 홍콩달러가 안될 정도로 저렴했다. 총 세 학교가 있는데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또 보령국 계열의 국제학교도 있어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령국 학교를 더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이미 보령국 계열의 학교에 한번 면접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추가 입학이 있는지 학교에 문의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답변은 입학 정원이 다 찼다는 아쉬운 대답뿐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셋이나 있는 우리 집은, 그 셋 중의 한 명은 언젠가는 보령국 학교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