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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위로 폐쇄됐던 홍콩공항… 항공기 300여편 취소

기사입력 2019.08.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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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만에 재개했지만 재발 가능성 여전
    홍콩국제공항에서 지난 주 금요일부터 시작된 송환법 반대 연좌시위가 월요일에 더욱 확대되어 결국 공항 전면폐쇄되고 말았다. 





    300여편의 출발, 도착 항공기가 취소됐다. 공항근처 교통도 마비되어 공항 이용자들은 꼼짝도 하지 못한채 큰 불편함을 겪었다.

    공항 시위는 예정대로라면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3일간 평화시위로 진행되어 마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요일 침사추이에서 발생한 시위 진압 과정 중 한 여성이 홍콩 경찰이 쏜 빈 백 건(bean bag gun)에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해진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시위대들은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공항 측 추산 5,000명의 시위대가 공항으로 몰리며 터미널 실내는 검은색 옷을 입은 시위대로 가득채워졌고 도로와 주차장까지 매우 혼잡해지면서 일대가 마비됐다. 공항버스와 택시 등 공항 인근 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했고 공항철도로 사람들이 몰려 긴 줄이 늘어섰다.

    시위대가 터미널 도착장에 진을 치며 긴장감이 높아지자 출국 수속이 전면 중단됐다. 체크인 수속을 마친 출발편 여객기와 이미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도착편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공항당국은 12일 월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13일 화요일 오전 10시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가 앞당겨 오전 6시부터 재개했다. 월요일 사태로 인해 화요일까지 항공편 300여편(출발 160편, 도착 150편)이 취소되며 스케줄이 변경되고 있다. 

    공항당국은 시민들에게 공항으로 향하기 전에 모바일 앱을 통해서 항공편의 최신 비행정보 상태를 확인하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화요일 오전 현재 아직도 공항에는 완전하게 시위대가 철수한 상태가 아니어서 시위가 재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온라인에서는 13일 화요일 오후에 다시 공항에 모이자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시위대들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일부 시위대는 실명한 여성을 기리는 의미에서 붉은 색을 칠한 붕대로 한쪽 눈을 가렸다. 송환법 반대와 경찰의 무력진압을 반대하는 팻말이 많았다.

    12일 월요일에는 홍콩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이 시위대들의 극단적인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테러 행동때문에 홍콩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항 대규모 점거와 경찰서 포위, 도로차단 등으로 홍콩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면서 전날 시위자들의 행위를 법의 지배를 파괴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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