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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물가 3년만에 가장 큰 폭 하락

기사입력 2003.08.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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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스 이후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각 업체들이 높은 할인율로 제품을 제공하고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는데 따라 지난달 홍콩의 소비자 물가는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홍콩정부가 21일 밝혔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재는 척도인 종합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4퍼센트 떨어졌는데 이는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 가격은 1997~98년의 아시아 경제위기 전과 비교하면 2/3나 떨어졌고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때문에 모두 소비를 줄여 최근 경제는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졌다. 소매상들과 서비스업자들이 제공하는 가격할인 행사도 종합 물가지수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 사스 기간 중 심한 타격을 받은 호텔들은 2박의 가격으로 3박을 제공했고 왓슨은 다른 곳에서 더 싼 물건을 사면 두 배 보상해주는 프로모션 행사도 가졌었다. 냉장고나 DVD플레이어 같은 내구제의 가격도 7.1퍼센트 떨어졌고 의류와 신발은 4.8퍼센트, 텔레커뮤니케이션은 15퍼센트 가격 하락했다. 전기료와 대중교통요금 역시 내렸다. HSBC의 이코노미스트 조지 렁은 4/4분기에는 디플레이션이 2퍼센트 정도로 속도가 늦추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관광객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볼 때 8월에는 분명 여러 가지 면에서 개선되는 점이 나타날 것이다. 내년에도 디플레이션은 계속 되겠지만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합물가지수는 하락이 시작된 지난 1998년 9월 이후 지금까지 거의 16퍼센트나 내려갔다. 한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교통비는 1.7 퍼센트 감소하였고 식품비는 1.4 퍼센트, 생활용품가격은 0,7 퍼센트가 감소한 반면 주류와 담배가격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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