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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됐던 드래곤 보트 축제가 올해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부는 서늘한 날씨 속에 치뤄졌다.
기원전 343년, 중국 전국시대의 시인 굴원의 죽음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한 이 날은 단오절(Tuen Ng Festival)이라고도 알려져있다.
당시 초나라가 싸움에 패해 망하자 회왕의 보좌관이었던 굴원(屈原)은 이를 비관해 강에 투신, 자살했다. 마을 사람들이 굴원의 시신이 물고기에 먹힐까 두려워 배를 타고 노를 힘차게 저으며 북을 두드리고 밥을 던져 물고기들을 쫓았다는 설화에서 드래곤 보트 축제가 기원한다. 이 날은 드래곤 보트 경주가 이뤄지고 전통 음식으로 찰밥을 먹는다.
해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스탠리에서는 선 라이프 국제 드래곤 보트 챔피언쉽에 242개 팀이 참가했다. 디스커버리 베이에서도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각 회사와 체육 동호인 모임 등에서 5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가 벌어졌다. 또 싸이쿵 페리 터미날 근처에서는 24개 팀이, 사틴에서는 싱문 강에서 2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가 열렸다. 이 밖에 타이오와 청차우에서도 지역 주민들 위주의 드래곤 보트 행사가 진행됐다.
단오절은 지났지만 드래곤 보트 축제는 계속된다. 이달 21일부터 23일 사이에는 빅토리아 하버에서 각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홍콩 국제 드래곤 보트 경주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38회를 맞는 대회로 세계 11개 나라에서 200여개 팀, 5천여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국제급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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