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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완호에 위치한 홍콩한국국제학교가 산뜻한 벽화로 새롭게 단장했다. 교문을 중심으로 오른쪽 벽면 20m, 왼쪽 벽면 19m, 높이 약 1.8m에 이르는 거대한 벽화다.
홍콩한국국제학교가 한국부 과정과 영어부 과정이 분리되어 운영되는 것을 상징해 각기 다르게 그려졌다.
오른쪽 벽면은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한복, 사물놀이, 호랑이, 화회탈, 소나무, 한국전통문향 등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왼쪽 벽면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어울리는 모습과 독서와 음악, 푸른 자연을 가꾸는 모습 등으로 조화로운 학교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이번 벽화 프로젝트는 이화여대 동문들이 홍콩한국국제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미술전공자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됐다.
문갤러리의 문은명씨가 팀장을 맞아 미대출신 동문들이 밑그림 작업을 마쳤고 그림을 좋아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가하면서 완성하게 됐다. 20일 현재 색칠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마지막 코팅작업이 남아있는 상태다.
한정화 씨는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까 아이들도 정말 즐거워하고 완성되어갈때 아이들이 박수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다. 주민들도 사진을 찍어가는 걸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벽화작업에 매일 참가해온 학부모 류치하 씨는 "KIS가 홍콩사회에 알려지게 되는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오희석 교장은 "교문이 학교의 얼굴인데 등교하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이웃주민들도 아주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부와 영어부 모두 입학생이 늘고 있고 한국어시험을 치르기 위해 방문하는 홍콩인들이 많아 좋은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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