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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고속 철로 찾아 가는 광동성 주말 여행

기사입력 2023.11.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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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철.jpeg

     

     

    홍콩과 연결되어 있는 중국의 73개 지역

     

     

    서구룡에서 출발하는 고속 철도는 중국 내 73개 지역과 맞닿아 있다. 

     

    홍콩에서 기차를 타면 선전, 동관, 광저우 등 광동 지역뿐만 아니라 시아먼, 난징, 샹하이, 항저우, 충칭,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 

     

    우리 학원의 중국어 수강생 한 명도 올 성탄절 연휴 때 고속철을 타고 꾸이린(한국어 ‘계림’)을 갈 예정이다. 

     

    꾸이린은 광동성 서쪽의 광서성에 위치하며 중국에서 산수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홍콩에서 꾸이린까지는 고속철로 불과 3시간 남짓이면 도달한다.  

     

    고속철은 중국어로 ‘까오티에(高鐵)’라고 부른다. 고속 철로를 뜻하는 ‘까오쑤 티에루(高速鐵路)’의 줄임말이다. 

     

    홍콩 서구룡의 까오티에는 2018년 9월 23일 개통되었다. 역사가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깨끗하고 선진화된 시설을 자랑한다.

     

    오늘은 까오티에를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주말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선전, 주하이 등 유명 지역은 예전 칼럼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오늘은 우리 교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를 공개한다.

     

     

    1. 샤오관 (韶關 Shaoguan) – 광동 4대산 단시아, 6대 사찰 난화사 위치

     

    샤오관 단시아산.jpg

     

     

    홍콩에서 까오티에를 타고 북쪽으로 약 1시간 50분 거리에 샤오관이라는 관광지가 있다. 

     

    광동성 북단에 위치하여 후난성, 지앙시성과도 맞닿아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이 아름답고 사자춤과 지엔즈(종이를 오려 만든 공예품)등 민속 문화의 색채가 짙은 곳이다. 

     

    인구 약 336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샤오관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단시아샨(丹霞山)이다. 샤오관 시내에서 56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광동성의 4대 산 중 하나로 꼽힌다. 

     

    1988년 중국 국무원에서 국가급 풍경 명승 구역으로 지정하였고, 2004년에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 지질공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강물이 주변을 감싸 흐르는 수상 단시아도 명승지이다. 배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며 산수를 감상하기에 적격이다.

     

    샤오관은 온천지로도 유명하다. 차오시(曹溪)온천 리조트(Caoxi Hot Spring Resort)는 103개의 온천탕을 보유하고 있다.

     

    난화사(南華寺)라는 사찰도 주요 명승지 중 하나다.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22km 지점에 자리잡은 절이다. 

     

    광동의 6대 명승 사찰 중 하나인데 남북조 시대인 502년에 세워졌다.

     

    샤오관에 가려면 서구룡 역에서 고속철을 타고 샤오관역에서 내리면 된다. 비즈니스 석은 인민폐 973.5원, 1등석은 508.5원, 2등석은 319.3원이다.

     

     

    2. 쨔오칭 (肇慶 Zhaoqing) – 항저우의 서호, 광시의 꾸이린에 필적

     

     

    2. 쨔오칭 칠성암.jpg

     

     

    쨔오칭은 광동성 중서부에 위치해 있다. 인구 약 4백만에 매년 2백만 명이 넘는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홍콩에서 고속철을 타고 1시간 20분이면 도착한다. 서강(西江) 하류에 위치해 있어 강물이 흐르는 주변 환경의 산수가 수려하다. 또한 많은 명승고적을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다.

     

    쨔오칭 최고의 명소는 칠성암(七星巖)이다. 도심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오호(五湖) 호수와 7개의 암벽, 8개의 동굴이 조화를 이룬다. 칠성암이라는 명칭은 멀리서 보면 마치 북두칠성과 같다 하여 붙여졌다. 

     

    기이한 암석과 미려한 호수는 항저우의 서호, 광시성의 꾸이린을 연상시킨다.  

     

    딩후산(鼎湖山) 국가자연보호구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북회귀선인 23.5도에 자리잡고 있어 ‘북회귀선상의 녹색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이곳에는 천년 고찰인 백운사(白雲寺)도 품고 있다. 1956년 중국 최초의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는데, 살아있는 자연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이 외에도 쟈오칭 싱후(星湖)풍경명승구, 펑카이(封開) 국가지질공원,쨔오칭 고성벽 등도 유명한 관광지이다. 

     

    이곳에 가려면 서구룡역에서 고속철을 타고 쨔오칭동역(Zhaoqing East Station)에서 내린다. 요금은 248원(2등석)~398원(1등석)이다.

     

     

    고속 철도 여행의 팁과 장점

     

     

    첫째, 고속철이 처음이고 중국어 소통이 어렵다면 현지 여행사를 통하는 방법이 있다. 

     

    윙온 트래블(Wing On Travel) 같은 홍콩의 대형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둘째, 현지에 가면 기본적인 중국어가 필요하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홍콩의 서구룡역에서 입출국 수속이 이루어진다. 넷째, 중국을 다녀 보면 가방을 앞에 매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소매치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같이 도둑들 천지는 아니다.

     

    장점은 뭐가 있을까? 일단 가깝고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에 승용차나 기차를 이용하여 여행을 다닐 수 있다. 

     

    홍콩은 멀리 가도 신계를 벗어나지 못해 답답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하나 고속철을 타고 홍콩 밖으로 벗어나 주말 여행을 다녀올 만한 지역들이 인근에 있다. 

     

    또 하나, 광동성의 물가는 홍콩에 비해 매력적이다. 특히 호텔의 경우 홍콩 대비 값은 절반, 방 크기는 2배이다. 

     

    가격과 규모, 시설면에서 만족스럽다.

     

     

    <참고 자료>

    香港旅游發展局https://www.discoverhongkong.com/tc/greater-bay-area/zhaoq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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