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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한 여파가 만만치 않다. 현역 최고의 스프린터로 각광 받으며 ‘단거리 레전드’의 길로 들어서던 볼트가 단 한번의 실수로 허물어지자 세계육상계가 발칵 뒤집혔다.
볼트 주변으로 안타까움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는가 하면, 가혹한 규정을 완화하자는 여론도 즉각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대회 3일째인 29일에도 대구스타디움 안팎은 온통 볼트의 부정출발 실격에 따른 후폭풍으로 소란스러웠다.
볼트는 28일 실격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피해 스타디움을 빠져나간 뒤 인근의 보조경기장에서 마치 분풀이라도 하듯 트랙을 마구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붙던 일부 취재진에게 “내 눈물을 기대했는가. 천만에. 난 괜찮다. 200m 때 보자”며 의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부정출발 원인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 29일 에이전트 리키 심스를 통해 발표한 공식성명에서도 실격에 따른 유감의 뜻과 더불어 남은 200m, 400m 계주에서의 선전을 다짐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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