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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홍콩대 졸업생, 사틴역에서 투신자살

기사입력 2011.08.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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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8일 아침 출근시간 샤틴 지하철역에서 한 젊은 남성이 철로로 뛰어들어 자살했다.

    홍콩대 졸업생으로 알려진 리 모씨는 열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의 끝부분에서 배회하다 열차가 들어오자 뛰어들었다.

    리 모씨는 열차에 깔려 두부와 복부의 심각한 훼손으로 사망했다.

    시신이 열차 밑에 깔려 있어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데 1시간 가량 걸렸고 이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어 일부 승객들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콩 엔지니어학회 관계자는 차량이 시속 5km로만 주행해도 사람이 부딪히면 사망할 수 있는데, 플랫폼 진입 시 열차의 운행속도가 시속 20~30km로 상당히 빠른 편이고 차량 자체의 무게가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충돌하게 되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평소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리 모씨의 가방에서 '사지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절망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홍콩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정신불열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자살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특히 증상이 완화된 경우에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나 메시지를 접하게 되면 용기를 얻을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에는 책 속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보다 오히려 더 초초해 할 수도 있다.

    이번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500여 명이 대피했고 샤틴역에서 포탄역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1시간 가량 운행이 중단됐다.

    MTR유한회사는 셔틀버스 60여 대를 배치해 열차 이용 승객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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