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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배우는 생활한자 78_ 엄마 마

기사입력 2019.12.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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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에 궁서체, 명조체, 고딕체 등의 글꼴이 있듯 한자에도 글꼴이 있습니다. 한자의 글꼴은 보통 서체(書體)라고 하는데 書(글 서)는 글이라는 뜻이고 體(몸 체)는 꼴이라는 뜻이니 글꼴과 서체는 같은 말이 되겠습니다. 영어로는 폰트(font)라고 하지요.

    요즘은 컴퓨터 시대라서 한자 서체의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만 전통적으로 한자 서체는 크게 5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들어보았음직한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가 그것으로, 앞글자만 따서 ‘전예해행초’ 라고 외우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한자 모양이 바로 해서입니다. 예서는 해서를 옆으로 잡아 늘린 것처럼 생겼고 행서는 해서를 조금 빨리 쓴 것처럼 생겼습니다. 예서나 해서나 행서나 다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일상 속 한자(해서)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예서와 행서도 대부분 읽을 수 있습니다. 전서는 곡선이 많은 옛 서체로 요즘은 한자로 도장을 팔 때 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서는 한자의 필기체로 볼 수 있는데, 전서나 해서, 행서와 비교해 모양이 너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한자(해서)를 아는 사람도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초서는 쓰는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지간한 서예 실력이 있지 않고서는 남이 쓴 초서를 읽기가 쉽지 않지요.

    서예 작품을 제외하고 초서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일본어 문장을 보는 것입니다. 일본어의 히라가나가 바로 초서에서 유래한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히라가나의 あいうえお(아이우에오)는 각각 安以宇衣於(안이우의어)를 초서로 쓴 모양과 매우 비슷합니다. 

    한편 간체자에서도 초서를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車(수레 차)의 간체자인 车, 書(글 서)의 간체자인 书는 초서를 해서처럼 각지게 쓴 글자입니다.

    사진은 媽(엄마 마)를 초서로 쓴 간판입니다. 초서답게 媽라는 한자를 알더라도 알아보기 힘들게 생겼습니다. 媽는 한자 사전에 '어머니 마'라고 나와 있지만 우리말의 어머니에 해당하는 한자는 母(어미 모)이고 엄마에 해당하는 한자는 媽이기 때문에 ‘엄마 마’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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