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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불우이웃 성금모금 마련을 위해 개최한 '한마음 자선음악회'가 한인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열기속에서 막을 내렸다.
홍콩한인회(회장 김진만)은 6월 7일 홍콩 시티홀에서 한국의 유명 클래식 모임인 '박인수와 음악친구들'과 K-팝 가수 왁스, 박남정 등을 초청해 한국 음악과 문화에 목말라 있는 한인들의 갈증을 씻겨 주었다.
1부공연에서는 테너 박인수와 테너 이성민, 신동원, 김성준, 왕승원, 소프라노 김한아 등 미국, 이태리, 독일 등에서 활동중인 성악가들이 수준높은 음악으로 관중들을 압도했다.
'여자의 마음', '오 솔레미오' 등 유명 외국 성악에 이어 '내 맘의 강물', '목련화', '향수' 등이 흘러나오자 중년의 관객들은 눈을 감고 한국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또한 이전의 클래식과 달리 '새타령'을 부를 때에는 후렴부분에서 흥겨운 몸 동작으로 관중들의 웃음을 유도해 박수가 터져나왔다.
K팝으로 구성된 2부 공연에서는 80년대 '한국의 마이클잭슨'으로 유명했던 박남정이 화려한 브레이크댄스로 막을 열었다.
88년 '아~바람이여'로 데뷔, 89년 '널 그리며'가 크게 힛트하고 90년 '사랑의 불시착'이 연이어 홈런을 날렸던 최고의 댄스가수 박남정.
이날 공연에서도 유감없이 전성기 시절의 댄스를 보여준 그는 공연 중간부분에 잠시 물을 마시며 "몸이 예전같지 않다. 여러분의 박수가 필요하다"며 재치있는 유머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화려한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왁스는 30대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아줌마'를 불러 그동안 잊고 있던 여자로서의 모습을 되새겨 보게 했다.
왁스는 앞서 공연한 댄스가수 박남정 노래때에도 가만히 앉아서 관람하던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 세워 자신의 히트곡 '오빠' 춤을 가르켜 1000명 모두 춤을 추는 장관을 만들었다.
이어 '머니',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께' 등을 부르며 장내 분위기는 클라이막스에 다달았다.
마지막곡 '화장을 지우고'를 부를 때는 모든 여성관중들이 '소녀'팬들이 된것 처럼 뜨겁게 열창했고, 특히 홍콩인들은 중국어로 부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공연이 마친후 리셉션에서 김진만 한인회장은 "이렇게 많은 교민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홍콩의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전옥현 주홍콩총영사는 "큰 음악회를 열어주신 한인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국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했다.
글/사진/영상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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