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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단오절을 기념해 디스커버리베이, 사틴, 스탠리 각지에서 홍콩의 명물 드래곤보트대회가 열렸다.
한인들로 구성해 6년째 참가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코리아' 팀도 기존 회원들과 신입회원들을 다시 정비해 4월부터 매주 일요일 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를 준비했다.
유나이티드 코리아가 참여한 대회는 스탠리 메인비치에서 열리는 대회로 비교적 외국기업과 다국적팀들이 많이 참가하는 대회. 유나이티드 코리아도 작년과 재작년에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첫 출전에서 5등을 기록한 유나이티드 코리아는 본선대회에서는 골드컵이 아닌 실버컵으로 최종경기 출전를 선택해 진짜 실력을 비축했다.
큰 우승컵이 아니면 작은 컵이라도 확실하게 따겠다는계산이었다.
총 50회의 대회가 줄줄이 이어 있어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선수들은 점심식사후 오후 2시부터 다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감을 풀고 마지막 필승을 다짐하면서 앞선 경기들을 관람했다.
시간이 다가오자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은 힘찬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선으로 이동했다.
12개 팀중 유나이티드 코리아의 위치는 왼쪽에서 두번째인 11번 라인. 앞선팀이 11번에서 1등을 차지했기에 행운이 함께 하길 모두들 기원했다.
'펑'하는 화약총 소리와 함께 힘찬 물쌀이 갈라졌다. 12개 팀들이 전속력으로 노를 져으며 북을 크게 울렸다. 유나이티드 코리아는 초반에 스타팅이 약간 흔들렸지만 3분의 1지점까지는 선두권에 있었다.
하지만 3분의 2지점을 통과하면서 다른 팀들이 앞서 나오기 시작했고 바로옆 12번 팀도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골인 지점에서는 1, 2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간발의 차이로 들어왔다.
유나이티드 코리아 팀 전체 선수들은 다소 충격적인 표정으로 시선을 고정시키지 못했다. 상위권은 아니더라도 최소 중위권에 들어 6위까지 주어지는 트로피는 당연히 차지할 줄 알았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았다.
대회 주최측은 실시간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경기 결과를 제공하고 있어서 본부석으로 돌아와 초조한 심정으로 핸드폰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다.
한참 뒤 모바일 앱을 통해 결과가 나오자 모두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는 10위. 수상 가능했던 6위 팀들 과 0.1~0.5초 차 밖에 나지 않았다.
대회를 준비하며 노력했던 윤종황 메니저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멈추었다. 이 대회에 애정과 에너지를 쏟아왔는지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유나이티드 코리아는 체력과 기술적인 면에서 올해 부족했던 점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내년도에는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한인들의 자존심을 세울 것을 약속했다.
팀명 : UNITED KOREA
선수명단 2011 :
Coach-STEFANIE CHIU II Capitano -박기운 Treasurer -지관수 Member Management -윤종황
MEMBER - 김규철, 김민효, 김범석, 김용태, 김현기, 김재은, 문익생, 박기운, 박지엽, 손인주, 신병선, 양승훈, 이윤호, 윤종황, 장문성, 조민기, 지관수, 진정기, 최태영, 한동욱.
글/영상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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