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拾
열 십, 갖은 열 십
한자 십(十)과 천(千)은 참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획 하나 차이입니다. 그래서 나쁜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위조하기가 참 쉽습니다. 십만(十萬)원을 빌렸는데 나중에 보니 서류에 천만(千萬)원이라고 되어 있으면 매우 난감하겠지요? 일이삼사 등의 다른 숫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주로 돈에 관련된) 숫자를 기록할 때에는 일반적인 한자를 쓰지 않고 갖은자라고 하는 복잡한 한자를 씁니다.
숫자 10은 한자로 십(十)이지만 갖은자로 십(拾)이라고도 씁니다. 이 경우 일반적인 열 십(十)과 구분하기 위해 갖은 열 십(拾) 이라고 불러도 문제는 없겠습니다. 갖은자라는 것이 애초에 쓰기 어려우라고 만들어진 것이니 참 복잡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글자를 쪼개 보면 의외로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갖은 열 십(拾)을 쪼개면 손 수(手->扌)와 모을 합(合)이 됩니다. "손(手->扌)가락을 다 합(合)치면 열 개가 된다" 라고 외우면 쉽겠지요?
사진은 10 홍콩 달러 지폐에 있는 갖은 열 십(拾)을 찍은 것입니다. 한자 문화권의 돈을 보면 수많은 갖은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주변에 있는 동전이나 지폐에서 갖은자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나라마다 갖은자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인 갖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숫자 1 2 3 4 5 6 7 8 9 10 100 1000
일반 한자 一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 百 千
갖은자 壹 貳 參 肆 伍 陸 柒 捌 玖 拾 佰 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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