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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9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우이자 제작자인 덩광룽(鄧光榮)이 지난 29일 저녁 잠을 자다 심장발작을 일으켜 65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덩광룽의 딸 허리취안(何麗全)과 친구 장다웨이(姜大衛)는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별세를 공식 발표했다.
그의 부음이 전해지자 같은 시기에 활동한 쉐자옌(薛家燕), 량샤오룽(梁小龍), 바이뱌오(白彪), 셰셴(謝賢) 등 왕년의 스타들이 잇따라 조의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동료 영화인들이 줄지어 빈소를 찾고 있다.
덩광룽은 1963년 17살의 나이에 영화 '학생왕자(學生王子)'연예계에 데뷔했다.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학생왕자'라는 별칭으로 불리어왔으며, 그 후 청춘물 영화에 출연해 당대의 홍콩 미녀스타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1977년에는 다룽(大榮)전영공사를 설립, 갱영화를 제작하고 직접 출연해 '홍콩 누아르'를 부활시켰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왕자위(王家衛) 감독이 첫 연출한 '열혈남아(熱血男兒)'와 대표작 '아비정전(阿飛正傳)'이다.
그는 전설적인 쿵푸스타 리샤오룽(李小龍), 장궈룽(張國榮)과 친분이 두터웠고 비슷한 시기에 연예계에 발을 디딘 주윤발과도 각별한 사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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