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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문화] 홍콩인의 독특한 생활방식, 경마

기사입력 2011.03.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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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처럼 시내 곳곳에서 보이는 쟈키클럽의 베팅 지점, 경마 당일 베팅 지점에서 모여 즐거워하는 사람들, 찻집에서 신문을 들고 경기를 연구하는 '경마 팬' 등 홍콩에서 이 같은 모습을 보기란 어렵지 않다.


    경마는 홍콩의 유명한 트램처럼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 이 번화한 도시에서 계속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홍콩인들의 경마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아래 수치를 봐도 잘 드러난다. 현재 홍콩에서 경마가 열리는 날이면 약 120만 명이 관람을 하고 베팅을 한다.

     

    매년 열리는 국제경마대회의 시청 횟수도 10억 번이 넘는다. 쟈키클럽은 홍콩내 단일 기관으로 납세액이 가장 높은 기관으로, 연간 홍콩 GDP의1.3 퍼센트를 차지한다.

     


    경마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홍콩인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았다. 홍콩의 경마는 1841년 시작되었다. 당시 영국인들이 막 홍콩으로 들어왔고, 해피밸리에 버려진 진흙 땅을 경마용으로 개조했다.

     

    그리고 1845년 홍콩 역대 최초의 경마대회가 이 곳에서 열렸다. 홍콩 쟈키클럽은 1884년 출범했다. 당시에는 중국인이 회원으로 등록하지 않아 영국인들이 관리했다.

     


    당시 경마는 홍콩 사회에서 귀족 계층의 운동으로 인식 되었다. 때문에 처음 베팅이 시작되었을 때 최소 베팅액은 5불이었다. 당시 5불은 현재 가치로 500불 정도이다.

     

    최소 베팅액이 이렇게 크다 보니 일반인들은 엄두를 낼 수 없었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관람밖에 할 수 없었다.

     

    그 후 20세기 초 경마가 점차 보편화 되면서 베팅액도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경마사업이 시작되던 초창기에는 해피밸리 경마장에서 1년에 1차례씩 통상적으로 음력설에 대회가 열렸다. 음력설과 함께 연중 주요 행사로 여겨졌고, 그 때가 되면 경마팬들은 체력과 돈을 준비해 경마장으로 달려갔다.


    이후 경마가 계속 인기를 끌면서 1년에 1차례씩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고 최근에는 1주일에 통상 2일을(수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 경마일로 정해 대회가 열린다.

     

    이 외에도 국경절 등 주요한 기념일에도 국경일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경마가 열리는 날이면 샤틴과 해피밸리에 위치한 경마장에 사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며, 자신이 베팅한 말을 위해 큰 소리를 지르며 응원한다.


    홍콩의 경마는 160여 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홍콩인의 생활에서 '조미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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