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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분식전문점 '한점', 한식 대중화의 백점

기사입력 2011.0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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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인 떡볶이, 오뎅, 김밥 만으로 홍콩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분식전문점 '한점'(대표 허남익)이 최근 홍콩 공중파 방송인 TVB '화미소'에 소개되면서 매일 2~3배 매출이 올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화미소'는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요리전문 방송. 이 프로그램은 체인점이나 대형식당보다는 소규모의 특이한 음식들을 소개하며 음식에 호기심이 많은 홍콩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잡지에 소개됐을때는 1주일정도 반짝했는데, 여기 방송나간 다음 날부터 2주째 거의 2~3배 올랐어요. 얼마나 지속될 진 봐야겠지만 효과가 크긴 크네요."

    홍함 입구에 위치한 '한점'이 문을 연 것은 작년 1월. 약 10평 규모의 좁은 공간에 떡볶이를 비롯한 분식점이 차려졌다. 홀 공간이 워낙 작게 디자인돼 테이크아웃하는게 마음편할 정도.



    홍콩에서 90년부터 여행가이드로 시작해 홍콩의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크루즈숙박 사업까지 벌이며 승승장구했던 허남익 씨는 이후 여행업과 통신업, 쇼핑센터 등 여러 사업에 손을 댓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낸 뒤 마지막으로 도전한 사업이 한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었다.

    "1년만에 이렇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죠.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어할 홍콩인의 시장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다른 한인들이 식당하는 것을 보고 이래저래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막상 본인이 직접 해 보니 보통 힘든게 아니었다. 작은 분식점이라도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신경써야 할 것은 끝이 없었다.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함께 오붓하게 식사하기도 힘들었다.

    한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식이 30HK$ 미만으로 가격 경쟁력 만큼은 최고였다. 주변에 경쟁할 한국식당도 거의 없었다. 홍함 현지인들의 방문은 입소문으로 퍼저 점점 늘어났다.

    "작년 11월 한인여성회에서 주최한 'Taste of Korea'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3일동안 정말 엄청 팔았습니다. 하루에 떡볶이 4~5백개를 팔았으니까요. 가게 홍보효과도 톡톡히 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어떻게 알고 왔는지 TVB에서 갑작스레 연락이 왔고 유명 연예인 수위화가 직접 방문해 자세하게 소개되자 순식간에 홍콩 전역으로 알려지게 됐다.



    허남익 사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요인이 있겠지만 본인과 아내가 광동어를 잘 구사해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식당, 1년만 하면 누구나 운영할 겁니다. 다만 저희 부부는 북경어와 광동어가 자연스러워 커뮤니케이션에서 큰 장점이 있었죠. 손님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대화하니 신기해하며 계속 단골이 됐습니다."

    한식을 고급화하고 통일화하는 추세와 달리 그의 생각은 약간 달랐다.

    "제가 생각하는 한식의 세계화는 한식의 평민화, 대중화입니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무기이죠."

    그는 조금더 면밀히 준비해서 한점을 브랜드화해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2011년 포부를 밝혔다.

    글/영상 손정호 사진/TVB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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