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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홍콩주니어테니스 그랜드마스터 우승 조현덕 선수

기사입력 2011.0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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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에 열린 홍콩 주니어급 테니스 그랜드마스터에서 마지막 포효를 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15살의 조현덕(KG5) 선수다.

    홍콩테니스협회는 매년 6개의 큰 대회를 개최하는데 연말에는 그해 우승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 대회를 열어 최고의 스타를 발굴하고 있다.

    조현덕 선수는 현재 홍콩 주니어급 랭킹 4위, 홍콩 전체 랭킹 8위(시니어포함), ITF U-18 세계 주니어급 랭킹 620위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테니스동우회를 중심으로 귀여운 '테니스 신동'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홍콩 테니스계에서는 국보급 스타.

    한국나이로 올해 16세, 1995년 3월생인 그는 178cm 키에 단단한 체구로 빠른 발과 강력한 포핸드를 주무기로 홍콩 (주니어급) 국가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다.

    2010 그랜드 마스터 경기 4강에서 만난 선수가 이전 경기서 패했던 선수였지만 '한번 진 선수에게 다시는 지지 않는 무서운 승부욕'이 있어 끝내 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 집중력이 잘 잡혔는지 야닉버리 선수(Swiss German School)와 결승전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두 세트(6:3, 6:1) 모두 가볍게 따내 2010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조현덕 선수가 이렇게 테니스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건 가족 모두 테니스에 열정적인 테니스패밀리였기 때문이다.

    섬유와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도, 엄마와 누나도 모두 테니스를 좋아했고 특별히 승부욕이 강했던 어린 조현덕 선수는 누나, 엄마, 아빠를 제압하며 결국 코치까지 이겨 버리자 그의 진로는 테니스로 바뀌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하죠.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들이 즐겁게 운동하고 공부한다는게 대견합니다. 아들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이미 그의 가능성을 보고 여러 홍콩 기업에서 경기용품 스폰서 제의를 했지만 아버지 조성건 씨(태한유한공사 대표)는 어려서부터 검소하고 성실하게 가르치기 위해 모두 거절해 버렸다고.



    조현덕 선수는 "나달을 가장 존경해요. 코트에서 그의 매너가 정말 멋있어요. 절대 포기하지 않고 'Come on!'하는 모습이 좋아요"

    향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진학해 주니어급 세계랭킹 톱 10을 목표다.

    그가 입은 유니폼은 비록 홍콩 국가대표지만 그의 가슴속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우뚝설 꿈이 가득하다.

    글/영상 손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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