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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한국어 배우는 홍콩녀 '취미삼아' 가장높아

기사입력 2011.01.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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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 여자 과반수(53.8퍼센트)가 취미로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취업 목적을 위해 배우는 여자는 21퍼센트, 한국연수는 2.6퍼센트로 나타나 최근 7~8년간 보여준 한국어 열풍이 대중문화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분석됐다.



    1월 23일 오후 2시 한국언어문화교육학회가 주최한 제5차국제학술대회가 홍콩중문대학 센트럴러닝센터에서 열려 '글로벌시대 한국언어문화교육의 쟁점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경희대 박동호 교수가 발표한 '한국언어문화교육의 비판적고찰'이라는 주제특강에 이어 홍콩에서는 중문대학 이수경 강사가 '홍콩의 한국어교육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수경 강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인(중문대학교 전업진수학원 부학사과정 전공자 61명 및 일반학원생 67명, 남자 11명 여자 1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발표해 한국어에 대한 홍콩인의 현황을 분석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동기에 대한 조사결과, 여자 117명중 과반수가 넘는 63명(53.8퍼센트)이 취미를 목적으로 배운다며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차지했다.



    이어 취업목적은 21.3퍼센트(25명), 여행목적은 11.9퍼센트(14명)로 나타났다. 전공자 여학생만 따로 분석해 봐도 취업목적(39.3퍼센트)으로 배우는 경우와 취미(36퍼센트)로 배우는 목적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에 이수경 강사는 "전공학생의 경우도 학문적 목적은 미약한 것으로 보이며, 한국여행에대한 관심도 그리 높지 않아 한국어 학습동기가 한국방문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라마와 한국가요를 중심으로 일어난 한류때문에 한국 대중문화를 즐기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일 뿐 한국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방문, 한국의 문화나 역사, 한국인에 대한 관심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어 강사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높게 평가됐으나 한국어 교재나 교육환경 및 시설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어 사용기회가 적고 교재 역시 구하기 쉽지 않으며 한국서 수입된 교재도 가격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어 교재에 한자가 포함되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인가하는 문제에 75퍼센트 이상이 도움이 된다로 나타나 홍콩인들을 위한 한국어교재 발간에 참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이수경 강사는 "한국어교사자격증이나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임교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80년대에 한국정부가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태권도 사범들을 정책차원에서 지원한 것처럼 한국어강사에게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현재 홍콩에는 약 5천여명의 한국어 학습자가 있는 반면 한국어강사는 150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글/영상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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