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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문대학교 전업진수학원과 한국어교육문화원이 주최한 제6회 한국어말하기대회가 11일 중문대 센트럴 강연장에서 열렸다. 올해는 심천, 광주 등 광동성 지역 학생들도 참가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회는 작년과 동일하게 말하기와 시낭송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경험과 감동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주제로한 말하기 부문에서는 드라마번역가를 꿈꾸는 중윙람 학생이 차지했다.
그는 "한국의 드라마를 좋아해 매일보다시피하니 매번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것이 주인공은 모두 의사, 판사, 변호사 등이고 여자들은 병에 쉽게걸려 죽는다. 또 능력있는 남자에게 의존하는 여자들은 독립적이지 않은 것 같다."라며 한국 드라마가 시청률을 너무 의식해 창의적이지 못한 점을 재치있게 지적했다.
첫번째로 시낭송한 찬카이라이 학생은 유치환 시인의 시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을 통해 자신의 성격과 경험을 고백하듯 발표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낭송 부문에서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낭송한 심천대학교 루시아오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이해인 수녀가 초청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직접 녹음해 보내준 '해바라기 연가'가 많은 관중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장 황종배 교수는 "올해 처음 참석했는데 학생들의 수준이 정말 높아 깜짝 놀랐다. 몇 명은 나보다 한국어실력이 좋다."며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중문대 전업진수학원 한국어교육문화원의 이수경 원장은 "이번 대회는 홍콩 학생뿐만 아니라 중국 광주와 심천지역 학생에게도 참가할 수 있어서 예년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더욱 발전해서 범아시아적인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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