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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침입과 카미카제(神風)

기사입력 2003.01.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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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의 건의를 받아들여서인지, 황금이 필요해서인지 쿠비라이칸은 황금의 섬 지팡구 점령을 생각한다. 몽고가 지휘하고 몽고의 지배하에 있던 舊宋 해군과 고려해군의 연합함대가 결성된다. 연합군이 대한해협을 건너 九州의 博多에 도착하였지만 때마침 태풍으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물러간다. 중과부적의 일본으로서는 태풍이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방패바람, 카미카제(神風)였다. 2차대전에 카미카제 특공대가 나온 것도 몽고침입을 막아준 카미카제를 기원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매년 일본의 NHK는 역사인물을 선정, 매주 일요일 50분 정도 1년간 大河드라마로 방영한다. 금년(2001년)은 카마쿠라 막부시대 실권자 호조토키무네(北條時宗)가 방영되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 당시 카마쿠라 막부의 호조토키무네가 몽고침입을 국운을 걸고 막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에는 마르코폴로도 등장한다. 몽고침입은 황금이 가지고 온 재앙일까. 13세기 후반 일본으로 대재앙을 가져온 황금은 일본에게 축복도 가지고 온다. 세계 대항해 시대가 온 것이다. 콜롬부스의 지팡구 대항해 시대는 문명의 중심지인 중국대륙과 바다로 끊어져 있어 아시아의 최변방인 시마쿠니(島國), 절해고도 일본을 갑자기 세계의 중심에 놓이게 한다. 대항해 시대의 지리상 발견으로 태평양 항로가 발견된다. 태평양은 대항해 시대의 사통팔달의 십자로다. 아시아의 1급 오지였던 일본섬이 갑자기 십자로 앞에 놓이게 된다. 마치 충청도 골짜기가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 가는 길이 갑자기 빨라진 것과 유사하다. 콜롬부스는 누구인가. 이태리 반도의 동쪽에 베니스가 있다면 서쪽에는 제노바가 있다. 베니스 출신의 마르코폴로가 중국을 다녀와서 쓴 여행기 \"동방견문록\"을 150년 후 제노바 모직물 업자의 아들 소년 콜롬부스가 읽고 또 읽고 손에서 떼지 않는다. 그는 어른이 되면 반드시 황금의 섬 지팡구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그에게 기회가 온다. 1492년 8월, 스페인 여왕을 설득하여 황금의 섬을 찾아 나선다. 마르코폴로가 육로(실크로드)로 동쪽을 향해 갔다면 자신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해로로 서쪽으로 가면 지팡구로 갈 수 있다고 믿었다. 콜롬부스의 산타마리아호는 지팡구를 향해 돛을 올렸는데 출항 2개월이 지나서 겨우 도착한 곳은 지팡구가 아니었다. 황금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흰 피부의 지팡구 사람이 아니고 인도인 같은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었다. 콜롬부스는 지팡구에 아직 도착한 것이 아니고 인도의 어디에 도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산타마리아호가 지팡구 가는 도중 인도나 키타이(중국)의 어디쯤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는 \"인도 사람\"(인디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인도에 황금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 도착한 인도땅(산 살바도로)을 뒤로하고 계속 황금의 섬 지팡구를 찾아나섰다. 콜롬부스는 그후에도 수차 대서양 횡단항해를 하였지만 결국 지팡구 찾는데는 실패하고 지팡구 가는 길을 남북으로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대륙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이다(콜롬부스는 그 사실도 모르고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팡구의 황금 대신 담배, 토마토를 찾아냈다. 비행기는 동해안으로 가로지르더니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금방 육지가 보인다. 이렇게 간단히 갈 수 있는 지팡구를 콜롬부스는 가보지 못했다. 수차례 항해에도 결국 평생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나라 태백산맥같은 일본의 북알프스산맥이 보이는가 싶더니 거대한 분지로 들어선다. 기내방송이 나온다. 비행기는 나고야 지역에 들어선 것이다. 유 주 열 (수요저널 칼럼니스트) yuzuyo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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