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1[[제작비 편취 및 수뢰혐의로 ICAC(廉政公署, 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에 구속됐던 TVB 업무총괄역 스티븐 찬이 지난 3월 18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티븐 찬은 혐의사항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간략히 설명했다. 변호사 탕유잉과 동행한 그는 “나는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3분간의 브리핑 동안 혐의 내용이나 TVB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
“나는 최근에 내 인생에 생긴 변화를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누가 생에서 변화를 겪지 않겠는가? 그러나 당신이 납득불가한 변화에 직면한다면 당황하지도 포기하지도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왜냐하면 진실은 틀릴 수 없고, 틀린 것은 진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며 자신의 억울함을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찬은 또한 ICAC로부터 보석으로 풀려난 지난 12일, 자신이 왜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는 많은 기자들이 그날 밤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걸 알았다. 때문에 나는 ICAC를 떠나기 전 내 외모에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운 나쁘게 나는 면도를 하다 얼굴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대중들이 ICAC에서 내가 상처를 입었다고 오해할까봐 마스크를 썼다”
ICAC 관계자에 따르면 구금 중에는 면도기가 제공된다고 한다. 찬은 친쿽웨 등 TVB 고위직들과 함께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아직 검찰의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티븐 찬 등 TVB 등 고위직들이 부패 혐의를 받게 된 것은 TVB 내부 문제와 맞닿아있다. TVB는 경영악화로 고질적인 노사분규를 겪었고, 제작비용을 줄이기 위해 외주를 활용해왔다. 외주인력 활용이 많다보니 경영진에게 외주 계약에 대한 재량권을 폭넓게 줬고, 이것이 스티븐찬 사건이 벌어지게 된 배경이 됐다.
사실 TVB가 1967년 창사 이래 홍콩 방송계의 독보적인 존재였다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주윤발, 유덕화, 양조위, 주성치 등의 스타들이 모두 TVB 출신이라는 점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한때 TVB의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했다. 그러나 이런 독과점 상태는 오히려 TVB에게는 악재가 되고 말았다. 시장을 장악했다고 생각한 TVB는 제작에 힘쓰기보다는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그것은 TVB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2003년 TVB는 유료 TV 시장에 진출했는데, 심한 경쟁으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자 212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005년에서 2008년 동안 TVB의 영업액 증가율은 1.35%에 불과했다. 게다가 2009년 상반기 영업액은 홍콩달러 17.54억불에 불과했다. 2008년에 비하면 거의 15%나 줄어든 것이다.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늘리려는 회사와 직원간의 갈등은 점점 심화돼 2009년 2월, TVB 직원 40명이 집단으로 병가를 신청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노사 갈등이 심화돼왔다.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