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연평균 25~30% 성장 서구에서 도심 외곽에 주차장을 확보하고 운영되고 있는 대형 소매점 형태인 하이퍼마켓(Hypermarket)이 90년대 중반 중국에 진출한 이후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도시민의 일상적인 소비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재래시장, 백화점,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등 중국의 전체 소매규모는 2001년 4,050억달러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의 56% 에 달하는 대규모 수준이다. 중국의 소매시장은 연간 7% 신장세를 보이며 2010년까지 7,13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이퍼마켓의 시장규모가 현재 소매시장의 2%에 지나지 않고 있지만 연간 64%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백화점 7%, 슈퍼마켓 2%의 증가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 며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25~3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마켓이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첫째, 저가정책이다.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보다 10~15% 가격이 저렴한데, 이는 대량의 물량을 취급하는데 있고 또한 대량구매에 따른 공급자와의 네고를 통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물품을 소싱하는데 기인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하이퍼마켓 판매량이 슈퍼마켓보다 평방미터당 3배가 많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대량물량 판매와 저가 구매비용은 매장을 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게 관리케 함으로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반 슈퍼마켓의 마진이 1% 인데 반하여 외국계 하이퍼마켓 은 3% 까지 높은 마진을 올리고 있다. 둘째, 매장의 적정한 위치 선정이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중국의 실정을 반영해 인구가 밀집된 도심지에 매장을 개설하여 고객의 이용도를 높인데 있다. 서구의 소비자들은 1주일에 한번 방문하여 한번에 많은 량의 식료품을 구매하는 경향인데 반해 중국인은 매장을 자주 찾고 방문시 구매량이 적어 소형 쇼핑카트가 이용된다. 자가 차량 소유자가 적고 또한 도심지 매장으로 인한 주차장 시설도 제한되어 있어 선전의 월마 트 경우 고객의 이용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중국의 전통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이 과일, 채소, 고기등 신선한 식료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매장의 2/3가 신선식품 또는 포장식품을 취급하고 있는 하이퍼마켓과 향후 시장쟁탈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하이퍼마켓은 서구의 하이퍼마켓이 단층의 대형매장인데 비하여 비식품 아이템과 함께 배치하는 일종의 여러층의 백화점 형태의 거대한 식료잡화점과 유사하다. 대규모 고 객이 이용케 됨으로서 식품 판매가 빨라져 신선한 식품과 고기등이 원활하게 유통할수 있 게 되어 재래시장 또는 일반슈퍼의 고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이퍼마켓의 적합한 장소로서는 Tier-1 군에 속하는 상하이, 광저우는 이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으며, 천진.난징.다롄.청두 등 Tier-2군 지역 33개시가 시장성이 큰 것으로 유망하며 2010년까지 550~800개의 하이퍼마켓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하이퍼마켓의 개척자인 Carrefour는 1995년 이후 31개 매점을 오픈했으며 향후 매년 10개를 추가로 개 설할 계획을 발표하는등 유통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개발중에 있다. 중국의 거대한 소매시장의 쉐어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하이퍼마켓을 통한 한국 식료품 및 잡화품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중국인의 소비동향 파악, 적정한 상품개발 및 마케팅 등 진출전략이 필요하다 하겠다. 문의처 KOTRA 홍콩무역관 이영기 과장 (kotra@kotra.org.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