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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삭 줍기

기사입력 2009.03.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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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콩의 실질적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국의 조셉 얌 총재가 오는 9월경 물러날 것 같다. 올해 61세의 얌 총재는 지난 1993년에 금융국 수장에 올라 현재까지 홍콩 금융정책을 총괄하고 외환보유고 및 정부자산운용을 지휘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도날드 짱 행정장관이 얌 총재의 사임시기가 다가왔음을 시사해 무성한 추측을 낳게 했었다. 물론 짱 행정장관은 이튿날, 누구나 다 떠날 때가 있다는 뜻이라며 얌 총재가 금방 사임하거나 퇴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 지난해 중국의 최고경영자 가운데 최고의 연봉을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최고액 연봉수령자는 핑안보험의 피터 마밍쯔로 그는 인민폐 6천616만 위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핑안보험은 벨기에의 포티스 은행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마 회장은 거액의 연봉을 받아갔다. 한편 다른 보험사 최고경영자의 연봉을 비교해 보면 중국생명보험의 양차오 회장은 199만 위안을 수령했고, PICC의 우얀 회장은 115만 위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전 ICAC 책임자이기도 했던 페니 로우 전임 교육 및 인적자원관리국장이 마침내 동화병원자선그룹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포기했다. 홍콩정부는 지난해 렁치만 교통주택국장이 퇴임 후 뉴월드부동산개발의 경영진에 임명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고위 퇴직공무원의 유관기업 취임을 반기지 않고 있다. 현재의 정부규정에 따르면 퇴임 후 3년간 고위 공무원은 민간 기업에 취업을 원할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결국 페니 로우 전임 국장의 취업동의서는 홍콩정부에 의해 거부당했다. ▶ PCCW의 리차드 리가 하루 걸러 한 번씩 신문에 얼굴을 드러낸다. 좋은 얘기도 아니고 세상의 몹쓸 거시기로 전락되어 질겅질겅 씹히고 있다. PCCW의 증시 퇴장을 위한 주주총회로 인해 소액주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감원파동으로 해고된 근로자들의 항의시위로 인해 구겨진 이미지를 회복할 틈이 없다. 한편 홍콩최고법원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주주총회 투표의 불법성 문제를 받아들여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개매수와 상장 취소 승인을 연기하기로 했다. ▶MPF의 명칭이 바뀔지도 모른다. Mandatory Provident Fund라는 용어가 주는 느낌이 납입금액의 지속적인 저축이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반해, 최근의 금융위기로 인해 실제 잔고가 납입액보다 적어지면서 가입자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MPF 대신에 자산 보존 내지는 자산 유지라는 의미의 Capital Preservation Fund로 개정을 고려하고 있다. ▶ 1000억 홍콩달러 차이나캠 그룹의 재산을 두고 벌어지는 법정싸움으로 인해 니나 왕은 죽었으나 전혀 죽지 않은 사람 같다. 차이나캠 자선재단과 풍수가 토니 찬과의 유산상속 싸움으로 인해 니나 왕 생전의 연인관계나 심리적 정황 등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자선재단측은 얼마 전 3000만 불의 변호사 비용을 납부하지 못해 공판 연기를 요청했었는데 최근 밀린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고, 이어서 변호인팀을 새롭게 꾸려 자금의 출처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마카오에서 보다 오히려 홍콩에서 문제화 되었던 \"국가안전법\"이 결국 마카오 입법국에서 통과되었다. 국가안전법은 반역, 반정부 선동, 국가분리 및 국가기밀 탈취에 대한 처벌을 주요 내용하고 있어서 악용의 소지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민주계 인사들의 반발을 받아 왔었다. 홍콩에서는 3년 전 정부가 이와 동일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고 할 때에 50만 명의 홍콩인들이 가두시위를 하며 결사반대하여 입법이 무산되었다. 이번에도 마카오 정부의 안전법 제정에 대해서 마카오보다는 오히려 홍콩의 범민주계가 심한 반발을 보였다. 국가안전법 반대시위를 위해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의 마카오 입국시도가 여러 번 있었으나 모두 마카오 이민국에 의해 거부당했었다. 홍콩의 민주계는 마카오에서의 보안법 제정이 홍콩에 영향을 미쳐 정부가 다시 보안법 제정을 시도할 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갖고 있다. 지난 수요일 마카오 입법국 밖에는 보안법 제정을 찬성하는 주민들만이 지지시위를 벌였다. 경기불황으로 온통 먹고 사는 일에만 신경을 쓰는 때에 마카오 정부가 타이밍은 기가 막히게 잡은 것 같다. ▶ 홍콩 입법국의 짱욕싱 의장이 6.4 천안문사태에 대한 비판의견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짱 의장은 중국 쉐안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천안문 사태의 책임성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당시 중앙정부의 유혈진압은 잘못되었다고 답변했다. 민건연 총재를 지냈으며 친중국계 입법의원인 짱 의장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중국은 개방과 민주화로 나아가고 있으며 천안문 사태의 진실은 훗날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천안문사태에 대한 유혈진압이 잘못되었다고 믿지만 홍콩에서 열리는 범민주계의 추모행사에는 참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짱 의장은 자기만의 추모방식이 있으며 추모행사 참여는 정치적 제스처일 뿐이라고 답했다. 친중국계 정치인으로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전임 총재이며 민건연 창당의 주역인 고 마릭 전 의원은 천안문사태가 대량학살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중앙정부의 조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경기침체로 인해 예년에 비해 더 관심이 많았던 2009-2010년 예산편성이 발표되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경기부양과 관련된 내용이다. 홍콩달러 399억불 예상적자로 편성된 예산안에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들어 있는데 이 중에는 61,760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16억불 투자와 개인당 6,000불까지 세금 환급하는데 들어가는 41억불, 그리고 부동산 소유세 2분기 면제에 들어가는 42억불이 들어있다. 이 100억불의 경기부양책을 두고 직공연맹과 사회민주연합 등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척얀 직공연맹 입법의원은 정부가 제시한 경기부양책은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하면서 이는 노동자들에게 혼자 알아서 불황을 헤쳐 나가라고 내버려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불룸버그 홍콩데스크에 출연한 사회민주연합 소속의 \'롱헤어\' 렁쿽헝 입법의원은 세금환불과 부동산 소유세 면제에 83억불이 할당된 반면 일자리 창출에는 겨우 16억불이 할당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서민들이 세금환급과 부동산 소유세 면제로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정부를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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