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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할로윈, 위란짓을 아십니까?

기사입력 2008.08.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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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홍콩의 할로윈데이, 헝그리 고스트 페스티벌(Hungry Ghost Festival)은 광동어로는 위란짓(盂蘭節) 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동시에 기념하는 이날은 음력 7월15일을 기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지하의 귀신들을 가두어두는 귀문(鬼門)이 열리면서 귀신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날에는 풍수지리를 중요시하는 중국인들답게 각종 행사를 벌인다고 하지요. 자, 위란짓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원> 위란짓의 기원은 도교와 불교 두 가지로 나뉩니다. 불교에서 위란짓은 무리엔(目連)이 어머니를 구하는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무리엔은 전설속의 인물로, 무리엔의 어머니는 평생 나쁜짓을 많이 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업보를 받아 지옥으로 떨어졌답니다. 효성이 강한 무리엔은 어머니를 구하러 지옥으로 가는데, 그곳에서는 아귀로 변해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면서 어머니에게 계속해서 음식을 공급하지요. 그러나 불행히도 어머니는 이미 불타는 아귀로 변해있었기 때문에, 음식은 어머니의 입에 닿기도 전에 재가 되고 맙니다. 무리엔의 효성을 본 부처는 무리엔에게 매년 7월15일에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를 지내고 각 방향의 귀신들을 공양하라고 충고해줍니다. 이를 통해 무리엔의 어머니는 비로소 안식을 찾습니다. 그 후 무리엔은 그 효성으로 지장보살의 호법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불교에서는 7월15일을 아귀의 날로 귀신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날로 정했답니다. 불교에서는 7월 중순에 \"위란제사회\"라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7월15일은 바로 모든 스님들의 공덕이 모이는 시기로 기원의 공도 백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날 제사를 드리면 음지에서 고생하는 부모님의 영혼도 복을 받게 된다고 해요. 도교의 위란짓은 조금 다른 형태를 띄고있습니다. 도교는 한해에 걸쳐 법회를 세 번에 나뉘어서 여는데요, 그중 7월에 행하는 법회를 \'중원(中元)\'이라고 해서 악한 원귀들의 죄를 씻는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교에서는 8월은 귀문이 열리는 달로 음력 7월1일에 귀문이 열려 7월30일에 닫힌다고 하지요. 이때는 모든 주인 없는 귀신들이 인간세상으로 몰려나와 먹을 것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한 달 내내 귀신을 달래는 의식이 계속됩니다. 귀신을 달래는 의식과 중원에 열리는 지관(땅에서 인간의 선악을 가리는 존재로 인간 세상에 나와 관찰한다고 함)을 기리는 의식(祭拜地官)을 이전에는 각각 따로 했으나 점차로 하나로 합쳐져 행하고 있습니다. 음력 7월15일은 도교에 있어서는 중요한 법회가 있는 날이며 불교에서는 위란제사회를 지내는 날로 서로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띠고 있으나 불교의 전설은 모친을 구하기 위한 얘기라는 도덕적인 얘기가 함께 하는 고로 도교에서는 이 같은 전통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위란짓의 기원이랍니다. [[3]] ]]4]]<단체행사> 위란짓에는 위란짓행사위원회들이 벌이는 행사와 개인들이 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위란짓에는 단체로 하는 몇 가지 중요의식이 있습니다. 파지옥(破地獄), 초혼(招魂), 산화(散花), 파미(派米)등이 그것입니다. 이것들은 대부분 불교 및 도교의 어려운 사상들과 관련이 있으니 간단하게만 살펴보기로 하지요. * 파지옥(破地獄) 지옥에서 사고 등으로 죽은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행하는 의식입니다. 삼청단을 마련하고 2-30명이 경을 읽어 혼을 불러 위로합니다. 음력 7월 23-24일날 보통 진행됩니다. * 초혼(招魂) 주인이 없는 영혼, 혹은 친인척이 없는 영혼들을 위로하는 의식입니다. 삼청단이라는 단에 덥개를 늘어놓고 혼을 부릅니다. 일명 매화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산화(散花) 인생을 꽃에 비유해서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영혼들을 불러들이는 의식입니다. 경을 읽고 영혼들을 위로하는데 특이할 점은 인생을 다 마치지 못한 영혼들을 위해 꽃을 뿌리게 됩니다. * 파미(派米) 파미는 차오주(潮州)에서 시행된 것이 홍콩에 전해진 것입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거의 열리지 않으며 홍콩에서만 독특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파미의식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항일시대부터 전해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당시 차오주인들이 대부분 쌀가게를 했던 것으로 재난이 일어나면 쌀을 풀어 빈민을 도왔던 데서 기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홍콩에서는 매 위란단체마다 년 4회의 파미행사를 열곤 합니다. <개인의식> 풍수지리와 길흉을 중요시 하는 중국인인 만큼 개인의식에도 절차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옷을 순서대로 먼저 태운 후 그 밖의 물건들을 태우는데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만 흉조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순서는 관음의(觀音衣), 토지의(土地依), 유의(幽衣 혹은 鬼依)를 태우며 그 뒤를 이어서 별세한 친지가족들에게 보내는 부천대(봉투), 전주(술), 간식과 용돈 등을 태웁니다. 이때 장소는 반드시 음지여야 하며 시간은 해가 진 이후라야 합니다. 뒤를 이은 제사는 음력 7월14일 밤 길거리에서 행해집니다. 의복은 절대 햇빛에 말렸어서는 안되며 오리 한마리, 두부 7개, 콩나물 조금, 향 7대, 밥 7공기, 술 7잔과 과일 7개를 준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됩니다. 홍콩의 위란짓은 전반적으로 4-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홍콩이 일본치하에서 해방된 후 전쟁의 피난처로 많은 차오주인들이 넘어오면서 중국에서 넘어온 절기라고 일반적으로 설명됩니다. 이 때문에 홍콩의 위란짓 의식에는 차오주 전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위란짓 행사는 주로 웡따이신과 싼포쿵, 윈롱 등의 거리에서 의식이 치뤄집니다. 매년 음력 7월15일에는 이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종이옷과 종이로 된 생활 용품들 및 지전 등을 태우며 기원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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