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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홍콩 경찰, 식별번호 없이 시위대 강경 진압 후 ‘비난 세례’

기사입력 2019.06.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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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잔혹한 진압으로 고발된 특수전술부대원들이 식별번호를 유니폼에 표시하지 않았다는 의문에 대해 몸에 맞는 공간이 없어 식별번호를 달지 못했다는 홍콩 경찰의 공식 답변에 대해 신빙성이 의심받고 있다.


    또한 시위대와 최전선에서 맞서는 경찰들의 신원 정보가 온라인에 노출되면서 수백명의 경찰과 경찰 가족들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비난을 받아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평했다.

    존 리카치우 안보장관은 특수전술부대(Special Tactical Squad) 요원들의 군복에는 번호를 표시할 공간이 없다고 답하자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은 분노와 조롱섞인 발언을 쏟아냈다. 많은 사람들의 소셜미디어 불만을 토로했고, 미인대회 참가자들도 수영복에 숫자를 표시한다고 조롱했다.





    특수전술부대는 2014년 센트럴 점령 시위, 2016년 몽콕 폭동, 그리고 올해 6월 9일 입법회 밖에서 시위대와 충돌할 때도 그들의 경찰번호를 유니폼에 표시했었다고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었다. 그러나 6월 12일 이후, 대부분의 요원들이 유니폼에 번호를 표시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 때문에 경찰번호를 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형 유니폼은 어깨 위에 숫자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새 유니폼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민권리를 감시하는 NGO단체 Civil Rights Observer의 이카루스 왕 대표는 경찰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경찰번호를 모르면 어떻게 권력을 남용하는지 알 수 있느냐며, 유니폼에 공간이 없다는 것은 홍콩인들의 지성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경찰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웡 대표는 경찰이 시위를 어떻게 대응했는지 조사할 독립적인 위원회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규모 시위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Civil Human Rights Front)는 경찰 총수를 상대로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무력 진압을 정식 고발했다.

    경찰은 아무런 경고나 사전 통보 없이 상당한 최루탄을 합법적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발사했다고 비난받았다. 또한 입법회 건물과 시티타워 사이에 서 있는 수천명의 일반 사람들에게도 최루탄이 발사됐다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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