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새로운 한식문화 BBQ 밀리터리 츈완 착륙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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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새로운 한식문화 BBQ 밀리터리 츈완 착륙작전 개시

 

 

 

군바리들의 향수를 자극할 군바리 전용(?) 한식당이 오픈했다. 테마도 특이한데 그것도 300석 70테이블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현재 홍콩의 약 200여개로 추산되는 한식당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예상된다. 9천 스퀘어피트에 홀 면적만 6천 스퀘어피트다. 이 엄청난 짓을 할 만한 주인공은? 역시나 BBQ 7080으로 유명한 ‘콧털’ 이동엽 사장이다.

 

실내 포장마차 압구정으로 시작해 BBQ 7080 시리즈로 침사초이와 코즈웨이베이까지 진출하더니 이제 츈완까지 침공(?) 중이다. 그의 열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시에 몽콕에도 BBQ 시리즈를 오픈 준비 중이다. 


도대체 무슨 영감으로 이렇게 테마를 정했냐는 질문에 이동엽 사장은 “재밌지 않냐.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건데 이런 재밌는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다”고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그의 쿨하고 시크한 답변은 매번 기자의 귀를 즐겁게 한다. 엘레베이터 입구에서부터 위병소가 설치되어 ‘면회’ 신청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온 벽면이 국방색으로 얼룩얼룩 페인팅되어 있고 다양한 군용 장비, 통신장비, 군복을 입은 마네킨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내무실에 들어서면 양쪽 벽면으로 내무실 풍경이 익살스럽게 벽화로 그려져 있다. 기존의 7080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복고풍 벽화와 비슷한 기법으로 내무실 분위기를 재미있게 살리고 있다.

 

이동엽 사장은 원래 일본식 다다미 바닥을 만들려고 했으나 시공문제가 생겨 테이블로 대처해 아쉽다고 말했다. 내무실은 단체 손님들을 겨냥해 준비했고 한국에서 공수한 노래방 기기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 가는 복도에는 철책선이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벽에 설치되어 있고 연습용 M16 소총도 나란히 세워져 있다.

 

직원들의 의상도 직접 주문염색 후 제작해 유니폼 비용만 2천만원이 들었을 정도. 그의 꼼꼼한 준비와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는지 묻자 망설임 없이 ‘직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런 테마를 이용한 한식사업의 가장 큰 원동력이 ‘음식과 직원’이라고 줄여 말했다.

 

 식당에서 음식의 중요성은 굳이 말할 필요없다며 직원의 참여와 열정을 높이 샀다.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복지부문을 최대한 보장해주었고, 또 경영에도 자율적인 지분참여를 권장하면서 더욱 활기찬 분위기로 변해간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지점을 오픈할때 매니저급 직원들도 20% 내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항상 일정한 문을 열어둔다고 한다. 때문에 직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즐겁게,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다.

 

이동엽 사장은 한인 직원들을 위해 영어 강사를 모셔와 레슨을 갖게 하거나 가까운 학원과 연계해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인근 킥복싱과 헬스장 등 다양한 체육활동도 지원한다.

 

 

 

 

 


 18층에 위치해 츈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야경을 감상하기 전에 실내에 볼거리가 너무 많다.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카운터 옆에 설치한 실내 사격연습장! 물론 무료다.

 

 

 

BB탄을 사용하는 기관총과 소총이 두 셋트씩 갖춰져 있다. 해군을 복무했기에 기자는 총을 별로 다뤄못해 자신감없이 쏴보았는데, 명중률이 상당히 높다. 여성 고객에게는 성공시 인형을 준다고. 재미들린 홍콩 손님들이 이것 때문에 또 온다고 한다.  (참고로 이동엽 사장은 군 면제다.)

 

 

 

 

 

 


 이 사장은 한식당을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한국문화가 소개된다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그는 아직도 할일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그는 확실히 맛을 즐기고 멋을 누리는 앞서가는 사람이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BBQ Military


18/F, Tai Hung Fai Centre, 55 Chung On Street,Tsuen Wan, N.T., HK.

 TEL : 2408-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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