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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 "변장까지 하며 털었다" 무지(MUJI) 매장만 골라 털어온 베트남 원정 도둑떼 검거
기사입력 2026.04.17 17:42
홍콩 경찰이 지난해 중순부터 홍콩 전역의 무지(MUJI) 매장에서 11만 3,000홍콩달러(한화 약 2,113만 1,000원) 상당의 의류를 훔쳐온 고도로 조직화된 베트남인 소매치기단을 일망타진하고 5명을 체포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우침(Yau Tsim, 油尖) 구역 범죄수사대는 동일한 유명 의류 및 라이프스타일 체인점인 무지를 표적으로 한 최소 24건의 절도 사건에 연루된 베트남 갱단원 5명을 체포했다. 2023년 중순부터 올해 4월 사이에 발생한 이들의 범행으로 최소 445점의 의류가 도난당했으며, 그 가치는 약 11만 3,000홍콩달러(한화 약 2,113만원)에 달한다.
경찰 대변인은 이 갱단이 높은 수준의 조직력과 명확한 분업 체계를 갖추고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 모자, 도수 없는 안경, 가발 등을 이용해 변장했으며, 주로 손님이 붐비는 피크 시간대의 매장을 노렸다. 일부가 망을 보는 사이 다른 일당이 대량의 옷을 핸드백과 재사용 쇼핑백에 재빨리 집어넣어 단 몇 분 만에 결제 없이 매장을 빠져나가는 수법을 썼다.
훔친 물건은 장물을 관리하는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되었으며, 이들은 물건을 몽콕이나 삼수이포에 있는 쪼개기 임대 아파트(Subdivided flats)로 옮겨 보관한 뒤 1~2일 이내에 처분했다. 경찰은 "스마트뷰" 시스템을 포함한 보안 카메라 영상을 분석하여 이 비중국계 갱단의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수사의 결정적 계기는 지난 4월 14일, 일당 중 2명이 원롱과 췬완의 무지 매장에서 의류 70점을 훔쳤을 때 마련됐다. 이들이 몽콕에서 여성 조직원을 만나 장물을 옮기려는 순간 잠복 중이던 형사들이 급습해 3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가격표가 그대로 붙은 의류 70점과 범행에 사용된 가방들이 회수됐다. 이어 4월 15일과 16일, 스탠리와 삼수이포에서 남녀 조직원 2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체포된 5명은 36세에서 58세 사이로, 모두 임시 체류 허가증인 '고잉아웃 패스(Going-out passes)' 소지자들이다. 3명은 이미 절도 혐의로 기소되어 내일 까우룽시티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추가 조사를 위해 구금된 상태다. 경찰은 장물이 현지에서 재판매되었는지 아니면 해외로 밀수출되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 대변인은 절도범들이 대형 매장의 직원들이 바쁘고 제품에 도난 방지 장치가 부족하며 재고 조사가 자주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에 도난 방지 게이트나 태그 설치, 사복 보안 요원 배치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수상한 인물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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