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두 척의 해군 함정이 홍콩에 입항했다. 훈련선 치기광(Qi Jiguang)과 수륙 양용 수송선 이멍산(Yimengshan)이 10월 1일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화요일 아침 빅토리아 항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도착을 목격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 함정들은 10월 1일과 2일, 스톤커터스 섬(Stonecutters Island)에 위치한 PLA 홍콩 주둔군 해군 기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화요일 오전 9시경, 두 척의 함정은 해양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빅토리아 항을 지나 응홍쉔차우 기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가이드를 맡고 있는 미사일 프리깃 수취안(함정 666)도 함께했다.
함정의 갑판에는 “강한 해양을 위해 힘쓰고 우리의 사명을 다하자; 국민을 위해, 홍콩을 보호하며 우리의 초심을 지키자”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 배너가 걸렸다. 또 “PLA 해군은 당에 충성하며 수천 마일을 여행하더라도 길을 잃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치기광의 승무원들은 일렬로 서서 이멍산이 항구에 들어올 때 함선의 경적을 울렸다. 정부 항공 서비스 헬리콥터가 국기와 홍콩기를 싣고 하늘을 날았고, 소방선들은 물을 분수처럼 뿜어내며 함정을 환영했다.

군사 애호가 수십 명이 카메라와 망원 렌즈를 들고 항구 앞에 모여 전투함을 촬영했다. 베이징에서 온 방문객은 오전 6시에 도착해 좋은 자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은 역사적 무게와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며, 여기서 전투함을 보는 것이 베이징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며, 그 도착의 시점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광둥성 주하이에서 새벽 버스를 타고 온 우씨는, 지난번 홍콩 방문 때 항공모함 산둥호를 보지 못해 함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탑승이 홍콩 주민으로 제한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쓰촨 출신의 홍콩 주민 리우씨는 함정의 모습을 보고 흥분과 자부심을 느꼈으며, 국가 안보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 함정의 통과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발전의 “근본적인 보장”이라고 설명했다.
치기광(함정 83)은 길이 163미터, 배수량 9,000톤의 훈련선으로 2017년에 취역했으며, PLA 해군의 가장 크고 현대적인 선박이다. 이멍산(함정 988)은 약 19,000톤의 배수량을 가진 수륙 양용 수송선으로, 전투 작전, 재난 구호 및 의료 지원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