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문
우리 홍콩 한인 교수 및 강의/연구자 23인은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작금의 상황을 좌시하는 것은 국민 된 도리에 어긋난다는 신념 하에 다음의 두 주체에 대한 시국선언을 하고자 한다.
첫번째,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요구한다.
국가를 다스리고자 하였다면 , 본인과 가족부터 정갈히 하여야 한다는 점은 공직자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임을 알지 못하는가? 임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저질러온 수많은 정책적 실수, 실책과 무능을 차치하더라도, 한 나라의 행정부를 경영하고 국가 전체를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대다수가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법적, 위헌적, 비상식적, 비논리적 비상계엄 이라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하여 어떻게 국민을 납득시킬 것인가? 한 나라를 경영하는 최고 지위권자로서 본인의 결정이 오천만 한국 국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잠시라도 고민해 보았는가? 본인이 서있는 권력은 삼권분립에서 기인한 민주주의 선거제도를 기반으로 한 국민으로부터의 권력임을 이해하고, 국민 대다수의 뜻에 따라 즉각적인 하야를 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두번째,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요구한다.
1.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삼권분립의 기본을 무너뜨리고자 강제력을 동원하여 입법부 자체의 무산을 시도한 행정부의 수장에 대하여,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어느 당파에 소속되었든지 상관없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이 “국민의 대리인” 으로서 항상 자부해 온 본인의 가치를 끝없이 추락시키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가?
2. 과연 당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본인의 안녕과 지위의 영속이 아닌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안녕과 발전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3. 윤석열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남은 임기동안 부여하여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만약의 상황에 대해서 전적으로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몰랐다고 한다면 기만이고 알고도 허락했다면 방조이자 동조이다. 만약 탄핵이 실패하여 또다른 계엄이 발생하는 경우 역사는 당신들을 반드시 기억하여 처벌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이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 앞에서 부역자가 아닌 당당한 국민의 대리자로서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기를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명확히 요구하는 바이다.
2024년 12월 7일
Th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이하 과기대) 임우영, 과기대 안경진, 과기대 박효근, 과기대 최태웅, 과기대 권오찬, 과기대 이병찬, 과기대 이동원, University of Hong Kong (이하 홍콩대) 기동근, 홍콩대 조기호,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이하 시립대) 반기원, 시립대 양성칠, 시립대 김지원, 시립대 김성문, 시립대 이상준, 시립대 손상우,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이하 중문대) 윤종숙, 중문대 김소라, Hong Kong Educational University (이하 교육대) 윤성희, Hong Kong Baptist University (이하 침례대) 성욱제,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이하 이공대) 배준희, 이공대 문승균, 이공대 남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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