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확정한 우리나라가 대회 마지막 날에도 금메달 수확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4일 홍콩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2개 부문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자유품새 17세 초과 복식전에 출전한 김성진(용인대)과 정하은(포천시청)은 예선 4위로 결선에 오른 뒤 환상적인 호흡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9.44점을 받아 필리핀(9.26점), 대만(9.16점), 태국(9.06점) 조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인품새 남자 5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지호용(고수회), 이준(도복소리), 송기성(명장태권도장)이 팀을 이뤄 결승에서 대만을 8.84점-8.74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이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대회 시상식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2개 중 27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13회째인 올해 대회까지 한 번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준우승은 미국(금 8, 은 4, 동 3개)이 차지했고, 마지막 날 선전한 대만(금 4, 은 5, 동 6개)이 3위에 올랐다.
조정원 WT 총재와 자유품새 부분 MVP에 선정된 변재영, 차예은(이상 왼쪽부터.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공인 품새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3연패를 달성한 이주영(한국체대·30대 이하부)과 중국 주위샹(청소년부)이 선정됐다.
자유품새 부문에서는 변재영(성호중·17세 이하)과 차예은(용인시청·17세 초과)이 MVP를 수상했다.
한국의 신현창, 엄재영 코치는 남자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조정원 WT 총재는 "세계품새선수권은 유소년부터 65세 이상 장년부까지 전 연령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세계 무대에서 겨루는 유일한 종목"이라며 "이번 대회는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실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2년 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참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2026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릴 WT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연합뉴스 협약)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