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 박사의 교육칼럼] 미국대학 입시 에세이를 ChatGPT 로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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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렬 박사의 교육칼럼] 미국대학 입시 에세이를 ChatGPT 로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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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TV나 영화의 대본조차 인공지능을 활용해 초안을 잡자 뉴욕에서는 작가조합들이 데모를 하고 있다. 

 

어떤 학생들은 벌써부터 학교 숙제를 Chat GPT를 사용해서 하고 있다. 몇몇 학교에서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숙제를 한 학생들을 F 학점 처리를 해 난리가 났다.


미국 대학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학생들 가운데는 Chat GPT를 사용해 에세이를 써보려는 유혹을 받을 것이다. 유혹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시도하는 학생들도 분명 나올 것이다.


ChatGPT와 미국 대학 어드미션 에세이


12학년들이 대학 지원을 제출하면서 첨부해 내는 에세이는 미국 대학 입학 사정 요소 가운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 2그룹 대학들은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에세이에서 최하점을 받으면 불합격될 가능성이 높다. 

 

에세이는 학생 지원서(성적, 카운슬러 및 교사의 평가, 인구통계학적 정보, 활동 및 수상 목록도 포함)의 일부로서 학생의 사고력과 글쓰기, 자기 성찰 및 분석 능력을 보여주는 요소다. 

 

최고의 에세이는 입학 사정관에게 학생의 관점과 가치관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과연 인공지능 ChatGPT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가능하다고 말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글을 대신 써주지만, 학생의 내면적인 부분을 정확히 묘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분명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기술적으로 에세이를 대신 쓰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이 학생만의 개성과 색깔, 향기가 들어간 에세이를 생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Toptiers Admission의 티나 부룩스 박사는 "노트르담 대학교에서 제공한 대학별 부가 에세이 프롬프트를 사용하여 200단어 제한을 지정하고 '지역사회에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한한 자원이 주어진다면, 그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고 소개를 했다. 그리고 받아낸 에세이가 아래에 있다.


If given unlimited resources to solve one problem, I would focus on improving access to education. Education is a powerful tool for breaking the cycle of poverty, reducing inequality, and empowering individuals to lead better lives. To achieve this, I would invest in building and supporting educational institutions in underserved areas, providing teacher training programs, and investing in technology infrastructure to support online learning. I would also focus on improving the quality of education by developing curricula that are relevant to local communities and providing resources and support to teachers. Investing in education will create a more equitable society where everyone has the opportunity to learn, grow, and succeed.


티나 부룩스 박사는 이 에세이를 보고 "실망스러울 정도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초안으로 학생에게는 출발점을 제공하지만, 최종본이 되기까지는 많은 수정이 필요하다. 

 

이 에세이를 평가한 전직 입학사정관으로서 저는 이 학생이 콘텐츠와 개인적인 관련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한 느낌은 어떨까? 커뮤니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무엇을 했나? 학생이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면 내 교육기관에 지원하는 데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이 에세이는 학생의 진정성을 더 광범위하게 의심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ChatGPT로 작성된 답변에는 가장 성공적인 에세이에서 느낄 수 있는 뉘앙스, 개인적인 유대감,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에세이 전문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더 깊이 생각하고, 결과물을 수정에 또 수정을 하면서 만족할 에세이가 나올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tGPT가 내놓은 결과는 평범함이었다


인공지능 Chat GPT를 이용해 에세이를 쓰면 전혀 엉뚱하고 엉터리 에세이를 쓸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을 감동하게 할 훌륭한 에세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학들은 이미 학생들이 Chat GPT를 사용해 에세이를 쓸 것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표절했는지에 대한 점검을 해 왔지만, 여기에 더해 Chat GPT zero처럼 인공지능을 이용해 에세이를 썼는지를 가려내는 도구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은 발전을 거듭해 내년쯤이면 이런 문제의 답도 깔끔하게 내 놓을지 모른다. 

 

학생만의 개성과 자기 성찰이 결여된 채 인공지능이 쓰는 AI에세이는 아직까지는 입학사정관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학 에세이를 쓰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위험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런 유혹을 과감히 떨쳐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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