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간다! 사이버포트 VS 사이언스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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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간다! 사이버포트 VS 사이언스 파크

공원과 첨단 기지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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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IT 및 과학 기술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두 곳이 있다. 

 

홍콩섬 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사이버포트(Cyberport)와 신계 타이포에 자리잡은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다.    


두 지역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이버포트는 홍콩대에서 가깝고 사이언스 파크는 중문대에 인접해 있다. 

 

가 보면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시내 외곽의 바닷가에 위치해 조용하며 인공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이 형성되어 있다. 

 

식당 및 분위기 좋은 카페도 들어서 있고 건물 로비에는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은 홍콩의 첨단 산업을 이끌어 갈 사이버포트와 사이언스 파크를 만나 보자.


1천 9개의 스타트업 및 IT 기업이 모여있는 사이버포트


10만 평방미터 면적 위에 4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이버포트는 2002년과 2004년에 걸쳐 차례로 문을 열었다. 

 

홍콩 정부가 전체 지분을 보유한 홍콩사이버포트관리유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약 1천 9백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국가에서 스타트업 회사와 디지털 과학 기술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또한 IT 첨단 산업의 인재 배양 및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이버포트의 탄생 배경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콩의 행정장관이었던 퉁치화는 시정보고에서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 산업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함을 언급한다. 

 

다음해에 정부는 3개의 재단을 성립하여 자금을 끌어 모으며 사이버포트가 건설되기까지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게 된다.


제1기에서 4기까지의 건물 외에 주변에는 호텔 및 상가들도 들어섰다. 

 

5성급인 르 메르디앙(Le Meridien) 호텔이 2004년 문을 열었고, 극장과 식당을 보유한 쇼핑몰도 사이버포트와 연결되어 있다.


2천 8백 세대를 보유한 주변의 고급 주택가 벨 에어(Bel-Air)도 각각 2004년과 2008년에 걸쳐 선보인다. 

 

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아파트 벨 에어를 처음 봤을 때 시선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사이버’가 연상되는 건축물이었던 것이다. 벨 에어는 홍콩사이버포트유한회사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다.


사이버포트는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종종 찾는 제3의 공간(집과 일터 외에 휴식 및 여가 생활을 위한 곳)으로, 홍콩에서 연을 날리기 좋은 곳으로 칼럼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컴퓨터를 들고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아 카페는 조용하고, 바다를 끼고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잔디 공원 또한 매력적이다.


사이버포트에 가려면 홍콩섬 코스웨이 베이 소고 백화점 뒤에서 출발하는 미니버스 69X를 탄다. 

 

타이쿠싱 인근 쿼리 베이 포티스 센터(Fortis Centre)앞에서는 69번이 다닌다. 두 버스 모두 사이버포트가 종착지이다.

 

 

거대한 첨단 산업 공단 사이언스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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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만 평방미터의 면적을 보유한 사이언스 파크에는 중국의 레노보와 TCL사를 포함한 약 1천2백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거나 연구중인 인력은 1만 1천여명에 달한다. 사이언스 파크가 설립된 연도가 2001년이니 사이버포트와 역사가 비슷하다.


그럼 두 곳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이버포트에는 주로 과학 기술 및 정보 산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면 휴대전화의 앱 기술 개발과 그래픽 디자인이 해당된다. 

 

이에 비해 사이언스 파크는 더 포괄적이다. IT와 정보 통신 외에 4대 과학 기술 분야가 관련되어 있다.


사이언스 파크는 기업 지원 및 글로벌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리적 여건상 중국대륙의 기업체들과 교류도 용이하다. 중국 선전까지 20분 거리이다.


나의 경우 사이버포트는 종종 방문했지만 사이언스 파크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처음 찾아가 보았다. 

 

MTR 대학역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에서 272K를 타면 5분만에 도착한다.


사이언스 파크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는데, 첨단 산업 공단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스트 에비뉴와 웨스트 에비뉴로 나뉘어지며 22동까지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단지 내부가 인상적이다. 

 

내가 방문한 토요일 오후에는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온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내부에는 식당과 카페, 바들도 들어서 있다. 특히 바닷가에 위치한 바 앞으로 파란 바다와 하늘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인공 호수 주변의 식당들은 최고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건물들을 지나다 카페와 음식점들이 나란히 입점해 있는 17동에 들어섰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한국 식당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로비에 놓인 푹신한 소파와 긴 테이블에는 음식을 주문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편하게 앉아 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주말이 되어 홍콩 시내의 쇼핑몰이라면 어디에나 북적이는 인파가 없어 좋았다.


IT 기업들에게는 최고의 입지 조건을 약속하고 시민들에게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사이버포트와 사이언스 파크. 

 

건전한 경쟁과 상생을 통해 홍콩의 과학 기술을 선도해 나갈 쌍두마차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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