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3년여만에 코로나19 대응 수준 가장 낮은 '경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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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년여만에 코로나19 대응 수준 가장 낮은 '경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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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는 30일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년여만에 '긴급'에서 '경계'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이에 따라 코로나19 전염병 자문단을 해체하고,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의 일일 발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데이터를 매주 코로나19 대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질병 대응은 '경계'-'엄중'-'긴급'의 3단계로 구분된다.


대응 수준이 가장 낮은 '경계' 단계로 내려감에 따라 코로나19는 앞으로 일반 호흡기 질환처럼 다뤄지게 된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1월 4일 코로나19에 대해 '엄중' 대응 수위를 발동했으며, 홍콩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자 1월 25일 이를 최고 등급인 '긴급'으로 격상했다.


이후 중국과 함께 '제로 코로나'를 유지해온 홍콩은 입국자에 대한 최대 21일간의 호텔 격리 등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1년 말까지만 해도 누적 감염자 수가 1만2천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의료 체계 붕괴 위험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경제 악화와 외국인 엑소더스에 직면한 홍콩은 지난해 9월 말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를 폐지했고, 12월 말에는 입국자에 대한 검사 등 다른 방역 지침도 대부분 해제하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올해 3월 1일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폐지했다.


인구 약 730만명의 홍콩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290만4천여명, 관련 누적 사망자 1만3천819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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