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정보] 2023/2024 회계연도 홍콩 정부 예산안 둘러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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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정보] 2023/2024 회계연도 홍콩 정부 예산안 둘러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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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허브 도시(Asia's World City)로서의 위상 회복 노력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초대형 이벤트 개최와 홍보에 1억 홍콩달러(약 1,273만 미 달러), 홍콩 팝 컬처 페스티벌과 홍콩 와인 페스티벌 등을 위한 신규 이벤트 개최 등에 2억 5,000만 홍콩달러(약 3,185만 미 달러) 가 각각 배정됐다. 

또한 컨벤션 및 전시회(MICE*) 분야 강화에 2억 홍콩달러(약 2,548만 미 달러) 를 배정했다.

 

 


아울러 금융감독 관련 국제회의와 글로벌 금융 리더스인베스트먼트서밋(Global Financial Leader’s Investment Summit) 등 국제 금융투자 관련 회의 개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한 예로 세계적인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투자가들이 모이는 'Asia Private Equity and Venture Capital Forum'은 작년 싱가포르에서 35차 포럼이 열린 지 1년 만인 올 11월 홍콩에서 다시 개최될 계획이다.

 

 

*주: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기업주관 보상여행),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을 유치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과 관련 시설을 통칭하는 용어


이와 더불어 지난 2월 초 비즈니스 여행객 및 관광객의 홍콩 유치를 위한 “헬로우 홍콩(Hello Hong Kong)”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동 캠페인을 통해 6개월간 무료 항공권 50만장 배포, 쇼핑 및 음식 관련 100만장의 할인 쿠폰 제공 등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관련 프로모션에 대한 공식 홈페이지(www.discoverhongk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2월 한 달 홍콩 입국자 수는 1월의 3배 수준인 146만명을 기록했으며 근 3년 만 처음으로 월별 입국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 확대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정책으로는 지난 예산안에 포함되었던 ‘Top Talent Pass Scheme(TTPS)’을 들 수 있다. 연 250만 홍콩달러(약 32만 미 달러) 이상 수입이 있거나 세계 100대 대학을 졸업하고 최근 5년 내 3년 이상의 근무 경력이 있는 ‘고급 인재(Top Talent)’가 신청 대상이며, 최종 승인 시 홍콩에서 24개월 동안 일할 수 있는 자격(Work Permit)을 부여한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신청자를 받기 시작한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 13일까지 8,395명의 누적 신청 건 중 총 7,689건(92%)이 최종 승인됐다. 신청
자 절반이 30세 미만이었으며, 50세 미만이 신청자의 9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인력 수요 충족을 위해 이번 2023/24회계연도에도 해당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2023년 중순에는 신규 ‘인력 수요 예측(Manpower Projection)’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금융 투자자에 대한 거주권 부여 등 신규 자본 투자 유치 활성화 노력 포함

이번 2023/2024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신규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자본 투자 유치 계획(Capital Investment Entrant Scheme)’ 도 새로 담겼다. 

부동산을 제외한 홍콩 자산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홍콩 내 거주권(Residency)을 얻을 수 있는 제도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소 투자 금액은 8년전 유사 정책이 시행됐을 때 수준인 1,000만 홍콩달러(약 127만 미 달러) 의 ‘몇 배(Multiple)’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정부에 따르면 자본 유치의 관점에서 싱가포르와 유사한 계획이 필요해 동 계획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싱가포르는 글로벌 투자자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250만 싱가포르 달러(약 미화 186만 달러)를 싱가포르에 투자할 경우 영주권 신청을 허용하고 있다.

 

시사점

2023/2024
회계연도 예산안은 2022년 7월 1일 취임한 존 리(John Lee) 행정장관의 첫 예산계획이자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대부분 완화되었던  지난 2월 중국 본토와의 방역 제한이 폐지되면서 인력 이동이 자유롭게 재개된 이후에 발표된 계획이다.

이번 2023/2024회계연도 예산안은 내수 소비를 장려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여러 조치와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예산의 80% 이상이 중소기업(SME) 지원에 배정되었으며, 소비 바우처 발행 및 소득세 및 급여세 감면에 배정된 예산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다소 축소되었다.

지난 2022년 홍콩 경제는 글로벌 경제 불안 등 외부 환경 변화와 코로나 방역 규제에 따른 중국 본토와의 물류와 인력 이동 제한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홍콩 경제는 코로나 방역 규제의 완전 철폐에 따른 경제 교류 활성화, 해외 방문객 수 증가 등으로 그 동안 위축되었던 소비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산안에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지원, 혁신 스타트업 육성, 친환경 금융 육성, 산업 전반의 질적 제고를 위한 정책 등 홍콩 경제의 활성화와 중장기 혁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5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실버 채권(Silver Bonds)과 150억 홍콩달러(약 19억 미 달러) 
 규모의 그린 채권(Green Bonds) 발행을 통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홍콩을 지역 내 친환경 금융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도 담겨있다. 

 

아울러 해외 인재와 자본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강화되면서 2023년 홍콩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정책 기회를 활용하여 홍콩에서 개최되는 해외전시회 및 컨퍼런스 참가 확대, 청년의 홍콩 진출 활성화, 화장품 등 소비재는 물론 프랜차
이즈와 IT/캐릭터 등 서비스 분야의 홍콩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The 2023-24 Budget, news.gov.hk, The South China Moring Post(SCMP), KPMG China, China Briefing, Deloitte, Lexology, OECD, 홍콩민
의연구계획(Hong Kong Public Opinion Research Institute),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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