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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부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대회가 열리는 6일 현지 학교에 조기 게양과 묵념을 지시하면서 국제 학교에도 같은 통지문을 내려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교육부는 5일 현지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 통지문을 보내 6일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6일 오전 10시 교사와 학생이 3분간 조의를 표하는 묵념을 하고, 장례식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일 졸업식과 시상식을 제외한 축하, 오락 활동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 교육부는 아울러 국제학교와 다른 사립학교에도 깃대 등이 갖춰져 있으면 조기를 게양하고, 3분간 묵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는 통지문을 내려보냈다.
홍콩 한국국제학교(KIS)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그러한 통지문을 받은 것이 맞는다"면서 "그러나 상황이 허락하지 않아 조기는 게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하라는 것인데 학교에 오성홍기도 없고, 통지문도 하루 전에 내려와 준비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KIS 관계자는 "홍콩 교육부에 통지문과 관련해 문의했는데 '준비가 안 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묵념은 각 교실 교사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며 "정치적 의미가 아니라 중국 지도자의 사망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여 교사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콩 최대 규모 국제학교 재단인 ESF 등에도 관련 통지문이 내려간 것이 확인됐다.
ESF 재단 산하 일부 학교들은 6일 장 전 주석의 장례식에서 묵념하게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이들 학교도 조기 게양에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제학교 학생은 "오늘 외국인 선생님이 묵념 사실을 알리면서 황당해했다"고 말했다.
KIS 관계자는 "다른 국제 학교 몇 곳의 분위기를 살펴보니 그들도 난감해했다"며 "아마 조기 게양은 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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