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0+7' 호텔 격리 철회하고 자체 모니터링 전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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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0+7' 호텔 격리 철회하고 자체 모니터링 전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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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와 의무 호텔 격리를 끝낼 수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불과 몇 주 전 호텔 의무격리를 7일에서 3일로 단축한다는 발표를 했지만 최근 전문가들의 호텔 격리 무용론이 거세지자 빠르면 이번 주에 정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신속 항원 검사로 대체해 훨씬 간편해질 전망이다.


호텔 격리 철회를 언제부터 시행할 지는 항공 및 호텔 산업의 기존 운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입국자들은 호텔 격리 대신 7일 동안 자가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새로운 조치는 10월 말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 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 격리는 지난 2년 반 동안 홍콩을 고립시켰고 올해 봄 대대적인 발병이 생긴 후에도 방문객들에게 큰 장벽이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입국 제한을 해제하고 국경을 개방함에도 불구하고 홍콩은 중국 본토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 바이러스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 입국자들은 지정된 호텔에서 3일을 보내고 식당에도 갈 수 없는 4일간의 제한을 받고 있기에 가운데 글로벌 금융 써밋과 럭비 세븐스 행사에 해외 인사들이 참석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었다.

 

 

존 리 행정장관은 7월 1일 취임한 이후 홍콩의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싱가포르, 뉴욕, 런던과 같은 경쟁 금융허브가 완전히 개방하자 홍콩도 입국 제한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했고, 결국 호텔 격리를 7일에서 3일로 줄였다.


홍콩의 최고 전염병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부동산 재벌 피터 우도 홍콩의 호텔 격리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주 홍콩 정부는 11월부터 해외 입국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악명 높은 페니 베이(Penny's Bay)와 같은 지역 커뮤니티 격리 시설로 이송되는 대신 격리 호텔에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려는 방문자들이 격리 시설로 보내질 위험이 있을 경우 참석률이 떨어질까 우려해 내놓은 조치였다.


본토 국경을 넘어온 입국자에 변경 사항도 발표됐다. 중국, 마카오 등에서 출발지에 상관없이 일정한 신속항원 검사를 받아야 하며, 첫 주 동안에는 식당, 바, 기타 실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포함한 장소에 입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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