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홍콩한인 팔씨름대회 한여름 열기속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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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홍콩한인 팔씨름대회 한여름 열기속 성황리 개최

참가 선수 60명 관람객 60명, 예상보다 4배 많아...팬데믹에 지친 한인들 '잔치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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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홍콩한인 팔씨름대회가 박진감 넘치는 열기 속에 열렸다. 홍콩한인체육회(회장 신용훈)과 본지 홍콩수요저널이 처음으로 공동 주관한 행사이며, 팬데믹 이후 스포츠 단일 종목 한인 행사로는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날이었다.


지난주 토요일 23일 오후 침사초이에 위치한 서울의밤 한국식당으로 참가 선수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최고 기온 37도로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연일 기록하는 중이었다. 오후 3시부터 예정된 대회는 참가자가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경기를 2시 40분으로 앞당겨 시작했다. 경기 순서는 남자 -75kg급, 여자부, 남자 +75kg급, 단체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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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검도협회 단체장인 김영수 사범이 직접 맡았다. 몇달 전부터 심판직을 수락한 뒤 팔씨름 대회 규칙을 열심히 조사하고 이번 대회에 알맞는 방법으로 정리했다. 참가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도록 기울기가 확실히 가려지면 경기를 멈추게 하는 등 안전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남자 -75kg급은 최초 8강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참가자들이 계속 몰렸다. 뒤늦게 신청서를 낸 사람부터 16강 진출전을 가려야만 했다. 경기 초반에는 승부가 빠르면서도 비교적 조용히 진행됐지만 중간부터는 긴장감이 흘렀다. 상체와 허리, 허벅지까지 온몸을 사용하며 격렬하게 힘을 겨누자 팔씨름 경기대가 움직이고 흔들리기도 했다. 

 

남자 -75KG 금메달 천호성(왼쪽).JPG

 

-75kg급의 금메달은 은행의 모 인턴 학생 신분으로 알려진 천호성 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평범 체구에도 불구하고 굽히지 않는 집념과 빠른 속도로 승패를 갈랐다. 경기 후 왼쪽 팔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마친 뒤 재미있는 행사와 케어에 감사한다며 다음 대회에도 홍콩에 있을 수 있다면 꼭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은메달은 서정훈, 동메달 신현우 씨에게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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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가장 예상치 못한 경기는 여성부였다. 참가 신청 접수 4일만에 16강이 완료되고, 추가 접수가 계속 몰려 주최 측은 20명으로 제한해야만 했다. 여성회, 코윈홍콩 소속 외 여성 참가자들은 대부분 처음으로 한인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확진자수가 연일 증가하고 날도 더운 상황이었지만 이번 대회가 얼마나 호응이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30, 40대 아줌마의 힘과 젊은 아가씨들이 격돌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플레카드까지 제작해 응원전으로 확대됐다. 여성부 역시 젊은 20대 최근영 씨가 압도적으로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조성희 씨가, 동메달은 20대 NY Kim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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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75kg급에서는 헤비급에 육박하는 선수들도 참여했다. 큰 키와 우람한 체격을 갖춘 전문 트레이너를 비롯해 주방장, 헤어드레서, 금융인, 유통업, 물류업 등 다양한 한인들이 참여했다. 역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김찬희 씨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은메달은 신석준, 동메달은 박진우 씨에게 돌아갔다. 특별히 박진우 씨는 중학생 아들 박형준 군(-75kg급)과 함께 참가해 가족 모두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남자 +75KG 금메달 김찬희(오른쪽).JPG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진행된 경기였기 때문에 혹시라도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최 측은 각별히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참가자 식사 제공은 쿠폰 지급으로 대체하여 경기장 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했고 생수만 제공했다. 


대진표 기록과 경기장 소독을 담당했던 원재문 배드민턴 단체장은 팔씨름 경기스탠드 상판을 각 게임 전후 알코올로 소독했고, 선수들에게 일일이 알콜 손소독을 하게 했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한승희 체육회 부회장이 직접 사회를 보여 재미를 더했다. 간간히 참가자들의 각오나 자기 소개, 회사 소개 기회를 제공하면서 참가 선수들간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한인들간의 자연스런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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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에서는 회사의 이름을 걸고 나와 흥미진진한 대진이 이뤄졌다. 가장 관심을 끈 신세계식품(2위 은메달 : 황보성헌, 정재현, 김정현)과 한인홍(강성준 외 2명)의 8강 대결은 비교적 외소해 보였던 신세계식품팀이 승리했으며,  W클럽(3위 동메달 : 김현중, 유재헌, 김승현)팀과의 4강전도 이겨 결승까지 올랐다. 

 

단체전 금메달 한홍트레이너모임.JPG

 

단체전 은메달 신세계식품.JPG

 

단체전 동메달 W클럽.JPG


애진교회(최다니엘, 서범진, 황보혜수)팀을 이기고 올라온 한참 엠파이어팀(이종석, 문지훈, 김귀옥)은 한홍트레이너모임(1위 금메달 : 이흥수 약사, 성지훈 트레이너, 다니엘리 트레이너)에게 밀려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작년말 수요저널이 한인체육회에 팔씨름대회 개최를 제안해 성사됐으며 올해 3월 개최하기로 계획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7월로 연기됐다. 방학기간이라 참여 인원을 적게 잡고 첫 시범행사로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참가 호응이 높아지면서 참가 선수, 행사 후원 기업까지 막판까지 계속 문의가 들어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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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훈 홍콩한인체육회장은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침체된 한인 사회에 간만에 신바람 나는 행사를 개최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참가자 중에서 처음 뵙는 한인분들이 60~70%를 기록하면서 깜짝 놀랐다. 한인들이 정말로 원하는 행사와 대회를 계속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수요저널 유튜브(www.youtube.com/wjhongkong)를 이용해 고화질로 생중계됐으며 경기장을 찾지 못한 한인들과 한국의 가족들이 시청하며 열띤 응원의 메세지도 보냈다. (라이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IBqhkBY1uEg)

 

홍콩한인체육회와 수요저널은 이번 첫 성인 대회를 중심으로 향후 청소년 팔씨름대회, 한-홍 팔씨름대회 등으로 연계 발전시킬 예정이다.


제1회 홍콩한인 팔씨름대회는 홍콩한인회와 홍콩관광청이 특별 후원했으며 많은 한인 기업들도 푸짐한 상품으로 후원했다. 신세계식품(고급 BBQ셋트), 한인홍(상품권), ASAP(상품권, 후원금), 아토즈골프스크린(상품권), 서울레서피(할인쿠폰, 맥주, 스낵), ECLADO(화장품셋트), 이가치킨(상품권), W클럽(상품권), 한형제횟집(상품권), 코웨이(상품권), 보따리(상품), 코차이나F&B(상품), 홍콩관광청(가방), 나눔포럼(에코백), 주홍콩총영사관(머그컵), 체육회(홈트레이닝 3종세트), 수요저널(사진, 액자) 등 다양한 후원 상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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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당일 체육회 임원(안영권 체육회 사무총장, 원재문 배드민턴 단체장, 이지현 스쿼시협회 단체장)들과 자원봉사자(김민준, 오왕석 님)들의 협조로 안내 접수와 선물, 경품 등이 안전하게 전달됐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원방한의원에서 응급 대기하며 의료지원 봉사를 섬겼다.


수요저널은 경기 종료 후 참가자 개인 사진액자를 제작해 기념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경기장이었던 서울의 밤 식당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사진 이지현 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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